우상숭배와 욕심으로 멸망한 왕 아합
우상숭배와 욕심으로 멸망한 왕 아합
(왕상16:29-22:40)
아합의 일생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우상숭배와 욕심으로 멸망한 왕이라고 할 수 있다.
여로보암 왕이 죽은 후 북이스라엘은 끊임 없는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왕위찬탈이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왕이 되었다. 그런데 성경은 그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16:30). 그렇다면 그의 죄가 더욱 악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첫째는 이세벨을 아내로 삼은 것이었다. 이 여인은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이었다. 그렇게 해서 바알 우상숭배를 들여오게 되었고, 나아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 신전 안에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 게다가 아세라 상도 만들었다. 이러한 모든 아합의 행적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다.
둘째는 그렇게 해서 왕으로서의 위신과 책임과 의무를 잊고 아내가 조종하는 대로 행하였다. 그의 밑에는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이 있었다. 이들은 이세벨과 아합의 상에서 같이 먹었다. 이들은 거짓 예언을 통해서 왕과 백성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아예 거짓 선지자 400명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라는 거짓 예언자의 말만 들었다. 그리고 엘리야, 미가야 같은 참된 선지자는 오히려 죽이려고 하였다.
셋째는 아합은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들었는데도 회개하지 않았다. 그는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선지자들과 대결할 때에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살아계심을 목도하고서도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다.
넷째는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두번씩이나 전쟁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다. 여전히 아내의 치맛자락에 묻혀 우상숭배를 버리지 못했다.
다섯째는 권력을 이용하여 나봇의 포도원을 간악한 방법으로 빼앗는 죄를 범했다. 아내가 하나님의 율법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왜곡하여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는 것을 보고서도 한통속이 되어 가만히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봇을 죽이고, 열왕기하에 의하면 나봇의 자녀들도 죽였다. 탐욕을 위해서 하나님의 법도를 어겼을 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해했다.
여섯째는 그가 잠시 하나님 앞에 겸비함을 보였을 때 하나님께서 긍휼함을 베풀어 심판을 그의 자녀의 때로 연기해 주시는 것을 들었으면서도 완전한 회개를 하지 않았다. 그 은혜를 생각하면서 완전한 회개를 하고 하나님께 돌아왔다면 그는 구원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기회조차 저버렸다.
하나님을 떠난 우상숭배는 모든 죄악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거기에는 생명도 없고, 정의도 없고, 진리도 없고, 은혜도 없다. 오직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아합 왕의 일생을 통해서 영적 교훈을 얻는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상을 멀리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불신앙으로 이끄는 어떤 말이나 가르침이나 사람이나 환경을 멀리해야 한다.
오직 엘리야처럼, 미가야처럼, 이름 없는 하나님의 사람처럼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고 신뢰하며 따라야 한다. 거기에 참 생명과 구원과 진리와 정의와 은혜가 있다. 거기에 참된 축복과 소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