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세상을만드는사람들 2008. 10. 1. 17:39

떡 만들기

  명절이 되면 가정마다 준비에 바쁘다. 식구들이 많은 가정은 며칠 전부터 떠들썩하다. 추석에는 어느 가정이나 송편을 빚는다. 그런데 이 송편을 빚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쨌거나 송편은 우선 그 모양이 예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석이면 송편 빚기 콘테스트가 열리는 가정도 많다. 저마다 자신이 만든 송편 모양을 보면서 배꼽이 빠지게 웃기도 하면서 더욱 즐거운 추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명절이 되면 즐겁기도 하지만 어두운 면도 있다. 혼자 사는 분들이나 명절 준비를 할 수 없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봉사단체들은 이들을 돕기 위한 행사를 하기도 한다.
  내가 섬기고 있는 기독교신앙생활실천운동 단체인 크리스천라이프센터는 성탄절에는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한 케익 만들기를 하고, 추석과 설 때에는 “나는야 천사 떡장이”라는 이름으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사랑의 실천 봉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11일에는 부목사님 내외와 그리고 아는 부부와 함께 이 행사에 참여했었다. 광고만 보고 찾아온 가족이 40여명이 넘었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떡을 만들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도시락에 담았다. 물론 거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함께 담겨 있었다.
  다음 날 우리 교회 전임교역자 부부와 함께 즐거움으로 만든 떡과 과일 몇 상자를 들고 한 개척교회가 운영하는 김포에 있는 어느 작은 노인 요양소를 찾아 함께 떡을 나누었다. 자랑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작은 일이었지만 모두가 행복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이 우리 교회에 많아지기를 기도했다. 신앙생활의 진정한 즐거움은 자신이 받은바 축복을 나눔에 있다. 받은 사랑에 감사하여 이웃을 섬기고 봉사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공을 치는 비판의 말과 이기적인 말과 자기주장의 말만 가득할 때, 그리고 자신이 경험하고 보는 것만이 다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많아질 때 거기에는 삭막함만 있다. 신앙생활의 참 재미가 없다. 메마른 형식주의만 남게 되는 것이다.
  신앙생활이 즐거우려면 가장 먼저 자신을 넘어서야 한다. 신앙심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즐거움인가를 알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