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가족상담소/인생상담

환청을 듣는 시어머니

행복한세상을만드는사람들 2008. 12. 16. 21:19

환청을 듣는 시어머니


  아주 오래전 일이다. 상담실로 전화가 왔다.

  “시어머니가 갑자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뭔가 말씀하신다고 해요. 라디오를 듣다가도 그러시고, 티비를 보시다가고 그러시는데, 뭔가 이상해요.”

  시어머니라고 하길래, 우선 나이를 물어보았다. 이미 60대 중반을 향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노인기에 일어날 수 있는 신체변화에 대해서 알아야 했다. 노인기에는 갑작스럽게 신체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이상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 볼 일은 병원에 모시고 가서 진찰을 받아보도록 했다.

  그후 약 한달이 지나서 다시 그 며느리가 전화를 했다. 나는 궁금해서 시어머니의 근황을 물었다. 그랬더니 “세상을 떠나셔서 이제 장례 다 치르고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전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연인즉 이랬다. 상담중에 권면한 대로 시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갔더니 노인성 급성 치매라는 진단결과가 나와서 입원을 시켰는데, 그후 2주만에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아마도 갑작스럽게 노환이 일어나면서 뇌세포가 급격하게 파괴되면서 일어난 증상인 것 같았다. 노인성 치매는 원인 모르게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일어나는 뇌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 노인기에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예전에는 “노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78세라고 한다. 그런데 건강평균수명은 68세라고 한다. 그렇다면 약 10년의 차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 부모님들이 노인기에 약 10년 동안을 병과 싸우며 지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이지만, 건강하지 못하다면 고통이 될 수 있다.

  건강의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안이고, 다음은 식생활과 생활태도이다. 항상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꾸준한 운동과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노년기에 올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