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세상을만드는사람들 2008. 12. 16. 21:32

경청


  모세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었지만, 그 인품이 훌륭하였다. 그는 분명히 강력한 권력을 가진 자였지만 겸손하였고, 오직 그 권력을 부여한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이었다.

  출애굽기 18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건져내셨다는 소식을 듣고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내 십보라와 두 아들을 데리고 찾아오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에 모세는 그들에게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입맞추고” 정중하게 최선의 예의를 다하여 맞아들였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게 된다. 그런데 그들의 대화를 살펴보면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하여 말을 나누고 함께 찬양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보통 사람들과 매우 다른 모습이다. 우리는 종종 집에 찾아온 사람과 함께 남에 대한 험담만 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 세상을 좋은 면들도 참 많은데 좋지 않는 면들만 너무 강조하고, 심지어는 세상 모든 것이 다 틀렸다는 식의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대화를 한 후에는 항상 후회가 따르게 된다.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갖게 한다. 실컷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뒤돌아서면 무엇인가 잘못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러할 때에 우리는 모세와 이드로의 경우를 교훈 삼을 필요가 있다. 모세와 이드로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랑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덕스러운 말을 나눌 때에는 참 평화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모세의 인품이 더욱 드러나는 장면은 바로 장인 이드로의 충고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장면이다. 막강한 권세를 가진 그였지만 자신의 주장이나 방법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자신의 결점을 깨닫고 고쳐야 할 점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받아들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신앙적인 면에서 나의 관점만을 고집하지 말고 다른 신앙인의 깨달음과 삶의 방법을 받아들이는 열려진 자세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할 때에 신앙의 성장이 있게 되는 것이다. 경청이 능력은 자기성장만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한다. 솔로몬이 그토록 간절히 기도했던 것도 알고 보면 경청의 능력(듣는 마음)이었다(왕상3:9). 거기에 지혜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