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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집사님 이야기

행복한세상을만드는사람들 2008. 12. 22. 19:22

김 집사님 이야기


  어느 교회에 “김 집사님”이라는 분이 있었다. 그 분은 성격이 참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다. 집안도 넉넉하지 않았고, 자랑할 것도, 남 앞에 내놓을 만한 것이 있는 것도 없었다. 배움도 특별할 것이 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김 집사님에게 변화가 있게 된 것은 청년시절이었다. 우연히 친구 따라 교회에 갔다가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것이었다. 처음 참석했던 교회에서 거룩성에 대한 경험을 하게되었고, 그러한 경험은 그에게 일생일대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성경말씀을 배우고 신앙훈련을 받았다. 차근차근 새로운 인격을 형성해 갔다. 그리고 드디어 세례를 받았고, 집사의 직분까지 받게 되었다.

  김 집사는 교회 안에서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범생이’였다. 너무나 모범적이라는 뜻에서 그렇게 불렀다. 예배 시간 출석은 물론 교회에서 어떤 일을 맡으면 최선을 다해 충성했다. 가진 것은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봉사했다. 그리고 교인들을 섬기려고 노력했다. 자연히 김 집사는 속장(옛날 감리교에서는 구역을 속회라고 했고, 그 책임자를 속장이라고 불렀다.)으로 봉사하게 되었다. 너무나 진심으로 속회원들을 섬기고 관리했기 때문에 그가 맡은 속회는 날로 부흥했다.

  교회에서도 김 집사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분이 나타나기만 하면 교회 분위기에 안정감이 생겼다. 말로 할 표현할 수 없는 든든함과 풍부함이 느껴졌다. 서로 다투다가도 김 집사님이 한 마디 하면 모두가 옳게 여겼고, 동의했다.

  하지만 김 집사는 교회 안에서 결코 자기 주장이나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겸손히 섬기고 맡은 일에 충실할 뿐이었다.

  김 집사는 전도도 잘 했다. 그런데 그 전도가 일부러 사람들을 불러모으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생활태도가 너무나 훌륭했기 때문이었다. 이웃에게 친절하였고, 헌신적이었다. 동네에서 남을 돕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려고 했다. 그러한 김 집사에 대한 평판이 좋게 소문이 낫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김 집사를 따랐다. 세월이 흘러 어느 정도 나이가 들자 동네 젊은이들도 김 집사를 존경했고, 그의 말이라면 경청했다. 자연히 동네 젊은이들과 어른들이 김 집사를 따라 교회로 하나 둘 나오게 된 것이었다. 

  김 집사는 정말로 예수를 믿고 변화된 사람이었다. 그 변화는 자신만의 변화로 그친 것이 아니라 가정과 이웃과 교회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자기가 옳다고 한 번도 말한 적도 없고, 자기를 내세운 적도 없고, 남을 가르치려고 한 적도 없고, 남에게 인정 받으려고 애를 쓴 적도 없었지만, 사람들은 그를 인정했고, 그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았고, 그를 따랐고, 그를 배우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