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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센터 3년째 'After U' 운동… 섬김으로 잔잔한 감동
행복한세상을만드는사람들
2009. 4. 24. 19:47

크리스천라이프센터 3년째 'After U' 운동… 섬김으로 잔잔한 감동
서울 상일동 한영교회(김낙춘 목사) 성도들에겐 아주 특별한 숙제가 있다. 1주일 동안 'After U'(당신 먼저) 운동을 통해 경험했던 가슴 따뜻한 사연들을 나누는 것이다. 교회 게시판에는 매주 성도들의 감사 제목들이 올라온다.
한 성도는 슈퍼마켓에서 유통기한이 한참 남아 있는 우유를 뒷사람을 위해 남겨 두고, 자신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우유를 구입한 이야기를 올렸다. "내가 먼저 유통기한이 많이 남아 있는 우유를 사면, 뒤에 오는 사람은 유통기한이 짧은 우유를 사야 하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 작은 양보지만 이런 양보와 섬김의 모습은 나뿐만 아닌 모두를 기쁘게 합니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이사장 이문희)가 펼치고 있는 'After U' 운동에 동참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늘고 있다. 작지만 실천하면 큰 감동을 주는 이 운동은 크리스천들이 주일에 받았던 은혜를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2007년 5월 시작됐다. 먼저 드세요, 먼저 타세요, 먼저 가세요, 먼저 쓰세요, 먼저 고르세요, 먼저 앉으세요, 먼저 말씀하세요, 먼저 이용하세요가 이 운동의 주요 실천 사항이다.
서빙고동 서호교회(노용찬 목사)의 경우 지난해 4월 'After U' 운동 선포식을 갖고 250여명의 성도들이 개인 차량에 'After U' 스티커를 부착했다. 한 성도는 "자동차에 'After U' 스티커를 부착한 지 한 달 남짓 지났는데 이제는 끼어드는 차량에 양보하는 것이 당연해진다"며 "양보를 받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통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 운동에 동참하는 개인들도 점차 늘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회사원 최성관씨는 "운전 중에 다른 차가 끼어들면 화가 나서 쫓아가 소리를 지르던 사람이었는데 한두 번씩 양보를 시작하니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안전 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불광동에 사는 소진아 씨는 "짐을 많이 들고 버스를 탔는데 한 분이 자리를 양보해주었다"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고 세상이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는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교회는 창성교회(이진우 목사) 광천교회(이문희 목사) 영동교회(정현구 목사) 광장교회(오성춘 목사) 등이며 참여를 원하는 전국 교회에 안내 책자와 스티커를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는 그동안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한 축을 맡아왔던 건강가정운동, 건강교회운동, 기독가족상담소, 목회자포럼, 겨자씨운동, 지역사회복지운동, 가족자원봉사운동을 통합해 2007년 출범한 사회봉사기관이다.
국민일보 /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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