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광효과(後光效果, halo effect)

후광효과(後光效果, halo effect)

  종종 강의요청을 받을 때 함께 요구되는 것이 있는데, 프로필(profile)을 알려 달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 ‘나’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알려주어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강의를 요청한 측에서는 그 모임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강사에 대해서 알리고 싶을 것이다. 프로필을 통해서 이 사람이 좋은 강의를 해 줄 것이라고 미리 생각한 사람들은 실제로 강의시간에 만났을 때 강의내용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러나 프로필을 통해 좋은 느낌을 갖지 못했을 때에는 강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런 느낌으로 회복되기가 어렵다. 이 때 영향을 미치는 사회심리학적 현상이 바로 후광효과(後光效果, halo effect)이다.
  후광효과란 어떤 대상이나 사람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가 그 대상이나 사람의 구체적인 특성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사회심리학에서는 주로 어떤 사람에 대한 인상이나 인성,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데 나타나며, 마케팅, 광고 등의 분야에서는  상점, 상품, 브랜드에 대한 태도 및 평가와 관련하여 나타난다.
  미국의 심리학자 손다이크(Edward Lee Thorndike)는 어떤 대상에 대해 일반적으로 좋거나 나쁘다고 생각하고 그 대상의 구체적인 행위들을 일반적인 생각에 근거하여 평가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하였고, 블룸(Blum)과 네일러(Naylor)와 같은 학자들은 개인이 갖고 있는 특성에 대한 평가가 그 사람의 다른 다양한 특성들에 대한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보았으며, 이러한 현상은 다양한 대상들에 대한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이 특정 대상을 어떻게 인지하고 평가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을 너무 좋게 받았다면, 나중에 그 사람을 만났을 때에도 그렇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상품 광고나 어떤 회사에 입사시험을 치를 때에도 적용된다. 그래서 입사시험에 면접할 때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회심리학적인 현상은 오류를 범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기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무의식적 행동과 감정을 성찰하기 위해서 정확한 사실과 데이터에 근거한 이성적인 사고를 하려는 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