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토리/영화이야기

모짜르트와 고래

행복한세상을만드는사람들 2009. 10. 26. 16:37

<091025인생상담>


모짜르트와 고래


  “모짜르트와 고래”는 영화 제목이다. 일종의 자폐성 발달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주인공 도널드와 그와 같은 장애를 가진 이사벨 소렌슨 간의 사랑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가 어려서 정신적 상처를 경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꼭 자폐성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특성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거나 혹은 위험한 위기 상황에 잘 대처를 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들이기도 하다.

  이사벨 소렌슨은 미술과 음악에 뛰어난 소질을 가지고 있고, 도널드는 숫자에 사로잡히면 다른 것을 다 잊어버리는 특징이 있다. 이 둘이 서로 데이트를 하는데, 어떤 놀이터에 이르게 된다. 거기에는 공을 던져 병을 쓰러뜨리는 게임장이 있었다. 로널드가 그 게임에 흥미를 느끼고 게임을 하려고 하자 이사벨 소렌슨은 순간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른다. 로널드가 그 소리를 알아듣지 못하고 공을 던져 병을 쓰러뜨렸다. 쓰러진 병이 떨어지면서 날카로은 깨지는 소리가 났다. 그러자 소렌슨은 귀를 막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비명을 지른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갑작스러운 일에 로널드는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소렌슨은 병이 깨지는 소리를 왜 그렇게 두려워했을까? 거기에는 아픈 기억이 숨어 있었다. 그 소리가 무의식에 잠자고 있던 상처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소렌슨이 어린 소녀일 때 길을 가다가 지나가던 자동차를 얻어 탔는데, 친절을 가장한 그 운전자가 얼마쯤 가다가 어린 소렌슨을 성폭행을 했던 것이다. 바로 그 때 소렌슨이 자신을 지키려고 저항할 때 차 안에 실려 있던 병들이 쓰러지며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병 깨지는 소리! 그것은 곧 소렌슨에게는 자신이 깨지는 소리였던 것이다.

  종종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어떤 경험들은 나를 알 수 없는 감정과 행동으로 내몰기도 한다. 그것은 영적인 약점이 되어 사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그러한 상처는 치유 받아야 한다. 내주하시는 성령은 바로 그러한 우리의 상한 심령을 치유하시는 상담자이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