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신비
<091101인생상담>
질문의 신비
‘너 자신을 알라!’고 외쳤던 소크라테스는 질문 하나로 젊은이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한 진리를 깨닫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제자 중 하나였던 플라톤이 쓴 대화편에 보면 소크라테스의 질문은 매우 날카롭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들이었다. 소크라테스가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서 질문을 사용한 이유가 있다. 사람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을 통해서 진리를 깨닫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도록 도와줄 때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질문들을 ‘소크라테스식 질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즘 상담학계에서 유행하는 코칭도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질문을 통해서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로 갖고 있는 관심사는 무엇인가?“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인가?“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명료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다.
로렌스 리온스는 “코칭은 좋은 질문이 영감 있는 분석과 세밀한 행동 계획, 그리고 후속 조치로 이어질 때 현실을 다시 끌어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질문을 통해서 현재의 문제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질문을 할 때에 가급적이면 ‘왜?’라는 질문을 피한다. ‘왜?’라는 질문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방어적이고, 변명하게 하거나, 혹은 과거의 문제로 도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질문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예를 들면 ‘무엇을 얻고 싶은 것입니까?“ ”어떤 것을 바라는 것입니까?“ 등과 같은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은 성경말씀을 읽을 때, 성경말씀을 공부할 때, 예배를 드릴 때, 기도를 할 때, 봉사를 할 때,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에도 필요하다. 질문이 없다는 것은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은 성장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질문은 자신을 성장하고 성숙하게 도와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