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세상을만드는사람들 2009. 11. 4. 18:10

<091101말씀으로세상보기>


유행병


  인류역사에는 주기적으로 유행병이 돌았다. 유행병이란 어떤 사회나 지역에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질병보다 뚜렷하게 많이 발생하고 공통적인 원인이나 혹은 전염성의 원인에 의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질병들은 대부분 병원균인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세균이 발견된 것은 17세기 후반부터이다.

  유행병 중에서 전 세계를 떨게 했던 것으로 악명 높았던 것은 ‘페스트’였다. 이 질병은 14세기 중엽에 전 유럽을 공포에 몰아넣었었다. 1347년 킵차크 부대에 의해 아시아 내륙의 페스트가 유럽에 전파된 이래 유럽은 수년에 걸쳐 대규모의 피해를 보게 되었다. 이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얼굴이 까맣게 변하여 죽었기 때문에 일명 ‘흑사병’이라고도 불렸는데, 이 유행병으로 당시 유럽 인구가 1/5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또한 백 년 동안 지속되던 전쟁도 그치게 했으며, 그 당시 경제체제였던 장원제도와 봉건제도의 기반까지 뒤흔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질병이 세균에 의한 것인 줄을 몰랐기 때문에 미신에 의존하게 되었고, 마녀 사냥과 같은 희생양이 생겨나기도 했으며, 정신적으로 사람들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유행성 질환의 병원균은 대부분 동물들에 의해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스트는 야생의 설치류나 사람 근처에 사는 쥐 종류들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것은 야생 조류들에 의해서 전파된 ‘조류독감’이었다. 그 이전에는 ‘랩토스피라증’이 공포에 떨게 했었다. 그 이유는 원인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한탄 바이러스’로 명명된 들쥐에 의해 전염되는 병원균을 발견하고 나서야 잠잠해졌다.

  최근의 신종 플루(Flu, 독감)도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는 이유는 그것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병원균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었기 때문에 백신을 제조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연구가 진전되어 백신을 제조하여 보급하게 되었다.

  유행병은 두려워하면 할수록 마성(魔性)을 지닌다. 철저한 위생과 건강관리를 하면서 대처하면 이길 수 있는 것이 질병이다. 모든 병은 마음과 태도 여하에 따라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