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많은 도마가 순교자 도마(Tomas)로
의심 많은 도마가 순교자 도마(Tomas)로
헬라식 이름으로 [디두모]라고도 불리우는 [도마]("쌍둥이"라는 뜻)는
예수님의 열두제자 가운데 가장 의심이 많았던 제자로 알려져 있다.
갈릴리 출신의 어부였던 도마는 열정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도마는
예수님께서 병든 나사로를 방문하시려고 할 때
다른 모든 제자들의 반대에 맞서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선언할 만큼 담대하고 의리가 있는 사람이었다.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시는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는 유대 땅에 간다는 것은
곧 생명을 내놓는 행위였다.
하지만 도마에게는 어떠한 난관이나 생명의 위협도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오직 사랑하는 예수님을
끝까지 따르기 원하는 도마의 마음은
죽음의 장소까지도 따라갈 각오가 되어있던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확고한 도마의 헌신된 마음은
현실적인 데에 머무르고 있었다.
자신이 헌신적으로 사랑하고 따르는 예수님께서는
죽음마저 초월하신 하나님이심을 알지 못하고,
그의 생각은 인간적인 테두리 안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인간의 이성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사역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십자가에서의 처참한 죽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완성하실 예수님의 길을
알지 못하는 도마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등지고
도망치는 인간적인 사랑의 한계를 보이고 말았다.
그 후 예수님을 잃고 비탄에 잠겨 있던 도마는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동료들의 말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손으로 만져보지 않고 믿는다는 것이
도마에게는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진정한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신앙고백을 하는 도마에게 모든 의심의 먹구름이 걷히고
기쁨과 감사만이 가득하였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 있던 날 도마는
성령 충만함을 받고 인도에 가서 선교활동을 한다.
전설에 의하면 파르티아, 인도 등지에 가서 전도하다가
무수한 창에 맞아 순교했다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의심의 장막을 걷지 못하고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자들을 향해 말씀하신다.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