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뒤에 숨은 분노
눈물 뒤에 숨은 분노
눈물이 많은 한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만나기만 하면 한없이 울면서 이야기를 하였다. 그 여인의 눈물의 이유는 어린 시절에 대한 상실감이었다.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집안이 너무 가난하였다. 그래서 중학교에 다니려면 서울에 와서 공장에 다니면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을 나와 무작정 서울로 왔다. 어린 나이에 정말 대단한 용기였다. 서울에 와서 공장에 취직하여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였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서 공부를 한 덕에 나름대로 성공을 하여 지금은 좋은 집에 넉넉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중년기에 들어서면서 무엇인가 마음에 허전함에 잠을 잘 수가 없었고, 가슴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 그러면 행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너무 우울했다.
이 여인의 눈물 뒤에는 분노가 있었다. 그 분노는 어린 시절의 상실에 기인한 것이었다. 인생에 있어서 어떤 것을 잃어버렸거나,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이나 기대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계속 살아갈 때 우리는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특히 어린 시절 건강치 못한 가정에서 자란 어린아이들은 많은 상실의 고통을 경험한다. 그러면서도 그 상실의 고통을 건강한 방법으로 슬퍼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위로와 격려를 받지 못한다.
해결되지 않은 어린 시절의 상실의 고통은 만성화 되면 염려, 긴장, 공포, 과민, 분노, 원망, 슬픔, 공허함, 혼란, 죄책감, 수치심, 감정의 마비 등의 증세로 발전한다고 한다. 또 불면증이나 통증 등과 같은 육체적인 질병이나 정신적인 질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인생에서의 상실이 내 밖의 것들로 과연 채워질 수 있을까? 우리는 이것을 채우려고 몸부림친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더 큰 고허감 뿐이다.
생각해 보면 이러한 상실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채워지는 것 아닐까? 우리의 슬픔의 눈물을 씻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때 진정한 내면의 충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참된 평안은 오직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