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성경및신학상식

기독교교육을 생각하며

행복한세상을만드는사람들 2010. 7. 14. 11:31

교육(敎育, Education)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교육은 영어로 education이라고 쓴다. 이 단어는 라틴어 e-ducere에서 왔다고 한다. 그 뜻은 “이끌어내다. 끌어내다”이다. 원래 이 말은 “태어날 시점에 와 있다”는 의미의 산파용였다고 한다. 교육이라는 말의 어원이 그렇다면 결국 교육이란 무엇을 집어넣어주는 것이라기 보내는 “안에 있는 것을 이끌어내 준다”는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는 질문으로 유명하다. 그는 왜 젊은이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했을까?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안에 있는 것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다. 소크라테스는 질문을 통해서 그 질문을 받는 자로 하여금 자신의 안에 있는 것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키워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기독교교육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구약성경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창세기 18장 19절에 보면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라는 말씀이 나온다. 여기서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는 것을 이스라엘의 교육이념의 근본이요 중심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이러한 교육은 누가 하였는가? 구약성경을 보면 자녀에 대한 교육은 가장 먼저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을 보게 된다(창 18:19,신 6:7,딤 3:16). 그리고 이미 성장한 성인들을 위해서는 제사장이나 레위인이 있는 성소를 찾아가서 가르침을 받던가 아니면 이들이 순회하면서 율법교육을 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레 10:11, 대하 17:7-10, 학 2:11).

  이스라엘의 교육은 단순히 앉아서 하는 교육이 아니었다. 감사절기를 함께 지켜가면서, 그리고 예배행위 자체를 통해서 교육을 하였다. 예배 때 사용되는 찬송시편이나 의식에 사용되는 모든 구약성경의 말씀들이 교육의 내용이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구원하셨으며, 어떻게 축복의 땅으로 이끌어 복을 주셨는가, 어떻게 나라가 세워지고 또 역사를 이루게 하셨는가를 회상하는 모든 예배행위와 감사절기의 행위가 교육이었던 것이다(신 31:19,30, 32:1-43).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하나님 자신이 그 백성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훈련하는 교사로 여겨졌다(신 8:5). 이러한 생각은 신약성경에도 이어져서 가장 참된 진리의 교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마 23:10).

  이러한 신앙적 전통을 배경으로 하여 점차 교육의 역할은 부모와 가정으로, 그리고 회당을 거쳐 교회와 공교육현장으로 이어져가게 되었다. 신약성경은 부모에게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가르치고 있다(엡6:1, 골3:20).

 

  여기서 잠시 다시 생각을 해 보자.  앞에서 일반적인 교육의 의미를 고려해 보았다. 교육에 대해서 생각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교육의 주체 혹은 교육의 객체인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래서 교육은 인간에 대한 철학적 이해에 따라 그 정의가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즉,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하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면 교육을 “어떤 것을 이끌어내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간관은 매우 낙관적이다. 인간은 스스로 배우려는 의지, 성장하려는 의지, 선을 추구하려는 의지, 그리고 그러한 지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매우 낙관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인간관은 매우 복잡한 주장들이 있다. 혹자는 인간은 태어날 때 “백지와 같아서 무엇을 그리느냐에 따라 정해진다”는 이론에서부터 성선설과 성악설과 이 둘을 절충한 통합설로 구분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동물생태학과 뇌과학을 바탕으로 한 인지과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은 좀 더 복잡해졌다.

  그러면 우리가 신앙의 근거로 믿고 있는 인간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성경은 우리 인간이 죄로 인해 타락한 존재라고 말한다. 타락한 존재이기 때문에 구원을 받아야 하며, 회복과 변화가 필요한 존재라고 말한다. 이러한 구원의 과정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기독교교육은 이러한 분명한 인간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따라서 보편적으로 기독교교육은 “사람들로 하여금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성결하게 살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신앙공동체의 주역으로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기독교교육의 핵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 가르침이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