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미혼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미혼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세계일보 | 입력 2010.08.27 10:42 |
미혼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여성의 경우는 높은 학력과 사회적 진출 확대 등의 자의적 이유이며, 남성의 경우에는 장기화 된 경기 침체로 인한 타의적 선택 때문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 김영주, www.gayeon.com )과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 www.antisingle.com )이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결혼을 미루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결혼을 늦게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연애 경험 있는 자)'라는 질문에 남성의 92%와 여성의 75%가 '있다'라고 답했다.
'결혼시기를 늦추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53%가 '집 장만 등 결혼 비용 부담'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직업 불안정'(18%), '낮은 연봉'(15%), '기혼자로서의 의무와 역할 부담'(11%), '기타'(3%)의 순으로 답하여 남성의 경우 금전적인 문제가 결혼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가연의 2009년도 조사결과 대부분 남성이 '결혼 초기 자택의 형태는 어떤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62%가 '전세'라고 답할 만큼 전세로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이 많지만 요즘 같은 전세 대란에 마땅한 전세를 구하기 힘든 것 또한 결혼을 미루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여성의 경우 '결혼시기를 늦추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47%가 '기혼자로서의 의무와 역할 부담'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집 장만 등 결혼비용 부담'(24%), '낮은 연봉'(12%), '기타'(10%), '직업 불안정'(7%), 의 순으로 답하여 여성의 경우에는 결혼 전과 결혼 후의 삶의 변화가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위 설문조사 결과에 결혼정보업체 가연의 김영주 대표는 "남성은 집 장만과 같은 금전적인 이유로 여성은 결혼 전과 후의 다른 자신의 삶에 대한 부담감으로 결혼을 미루는 남녀들이 늘고 있다"라고 하며 "하지만 이런 장애물을 다 이겨 낼 만한 가치가 결혼에는 분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재웅기자 jwo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