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코란을 태우려는 사람들 vs.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
예수라면 '코란'에 불을 질렀을까? | ||||||||||||||
코란을 태우는 사람들 vs.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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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11 사태를 잊지 않기 위해서 코란을 불태우겠다는 플로리다의 테리 존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 그는 목사이기도 하다. 붉은 얼굴에 하얀 턱수염을 기른 올해 58세의 전직 호텔 매니저 출신인 존스 목사는 "미국 기독교인은 이슬람의 성경인 코란을 태울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란이 "거짓말로 가득 찼기 때문"이라고 했다. 작년에는 존스 목사와 그의 교회가 "이슬람은 악마다"라고 주장했을 때처럼 이번 주장도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지나갈 뻔했다. 그런데 이번은 좀 달랐다. 존스 목사는 세계적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뉴욕의 모스크 건립과 관련한 논쟁과 함께 코란을 태우겠다는 존스 목사의 주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수천 명의 지지자와 비판을 동시에 끌어냈다. 세상에는 결국 존스 목사가 미국의 반이슬람 정서를 대표하는 심벌로 등장한 것이다. 존스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진행한 긴 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하려는 코란 불태우기가 폭력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파병 나간 미군들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묵살했다. 그는 자신의 교회가 박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면서 그는 오른쪽 뒤춤에 차고 있는 40구경 권총을 만지작거렸다. 그는 총기 소지 허가증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이건 잘못됐다. 이것은 예수를 따르는 길이 아니다. 이것은 주님이 보여 주신 길도 아니다. 이것은 잘못 인도된 것이다. 우리는 가십과 선정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것들이 기독교를 표현하는 데도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성을 찾고 문제를 바라봤으면 한다. 9.11 사태는 모슬렘의 표현 방식이 아니고, 존스 목사가 기독교나 기독교인을 상징하는 사람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모슬렘과 기독교 전체가 그러는 양 매도한다. 정말 견디기 힘들게 화가 난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아침부터 시애틀 인근의 목회자들이 모슬렘 커뮤니티와 우정과 평화를 나누는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게 됐다. 놀라운 것은 최근 이 지역에서 모슬렘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독교인들이 복음주의권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자신을 중국계 캄보디아 미국인이자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소개하는 마이클 리 목사가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 마이클 리 목사가 이프타르에 맞추어 모슬렘들과 함께 저녁을 나누고 있다. (출처 : <시애틀타임즈> 웹사이트 갈무리) "사실 복음주의 기독교 교회의 일부는 이슬람 교인들이 무지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과연 예수라면 모슬렘 커뮤니티에 이런 식으로 대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한다." (마이클 리 목사) 현재까지 리 목사는 150명의 기독교인과 150명의 모슬렘과 함께 '예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지역의 복음주의 교회에서 패널 토론회를 주관하고 있다. 몇 가지 떠오르는 단상들 1. 사랑을 선택하라. 교회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의 화해와 구속의 역사하심을 그림과 노래와 설교와 살아냄과 전시와 간증을 통해 알리는 일이다. 자, 이제 당신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라. 테리 존스 목사가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마이클 리 목사가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두 사람의 행동과 이야기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화해와 구속의 역사와 초대하심을 어떻게 간증하고 있는가.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복음의 아름다움 속에서 조화를 찾아낸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것이다." (요한 3:16)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화해와 구속을 위해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선언한 것을 두려워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할 때 칼은 내려 두고 사랑과 평화를 손에 들자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우리의 이웃과 함께 식탁에 앉아 밥 먹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글·유진 조 목사(퀘스트교회 담임) / 번역·김성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