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말씀묵상

나의 기도 소리에 귀 기울여주시는 하나님(시편66편묵상)

행복한세상을만드는사람들 2017. 11. 28. 05:15

<새벽묵상>

 

젠트리피케이션

어제 알쓸신잡 재방송을 보다가 머리에 꽂힌 단어입니다.

그 뜻은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시사용어인데, 도시회춘화현상(都市回春化現像)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이후 서울의 경우 종로구 서촌을 비롯해 홍익대 인근, 망원동, 상수동, 경리단길,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광주광역시에서도 얼마 전 펭귄 마을 이야기가 소개된 적이 있고, 문화의 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알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 속에서 수없이 반복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보따리를 싸들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은 무슨 기도를 했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나에게 응답하여 주시고, 나의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다.”(66:19)

 

시편 66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압제와 고난의 땅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신 전 과정을 회고하면서, 그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라 생각됩니다.

먼저 1-4절까지의 내용을 보면, 엄위하시고 크신 권능으로 원수를 복종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노래합니다.

시인은 외칩니다.

오너라. 와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아라. 사람들에게 하신 그 일이 놀랍다.”(5).

그러면서 반복적으로 하나님께서 아주 오래전에 구원을 이루신 일들을 기억하며, 그 앞에 겸손히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6-8).

더 나아가서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 민족이 그동안 겪었던 고난을 상기하면서, 그것이 결국은 혼련과 연단을 통하여 실족하지 않게 하려는 성장의 과정이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9-12).

하나님, 주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셔서, 은을 달구어 정련하듯 우리를 연단하셨습니다.”(10)

 

하나님의 놀라우신 구원의 섭리를 깨달은 저자는 하나님께 감사의 서원을 갚을 것이며,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것으로 주께 번제를 드리며 수소와 염소를 드릴 것이라고 노래합니다(13-15).

그리고 시편 기자는 선언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 오너라. 그가 나에게 하신 일을 증언할 터이니, 다 와서 들어라.”(16).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을 스스로 경험하였기에, 그 하나님을 만민들에게 전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순전한 마음으로 드리는 자신의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노래하고 있습니다(14-20).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나에게서 거두지 않으신 하나님, 찬양받으십시오.”(20).

 

지나온 우리 인생의 경험들을 돌이켜 보면, 그러한 고난의 과정들이 오히려 우리를 연단시키고 훈련시켜서 더욱 순전한 은과 금처럼 나오게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삶의 고난과 시험을 만날 때마다 간절한 마음을 품고 기도하는 우리의 모든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나는 주님께 도와 달라고 내 입으로 부르짖었다. 내 혀로 주님을 찬양하였다.”

우리의 희망은 오직 주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평강이 일마다 때마다 우리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11. 28. 화요일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