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나에게로돌아오라(스가랴1장묵상)
<새벽묵상>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언 땅을 조심스럽게 걸으면서 흥얼흥얼 노랫말을 떠올려봅니다.
“예수님 겨울에 오신 다면 온 세상 차가울 때 마음 따뜻한 사람 찾겠네 온 세상 녹이도록 오 주를 찬양하세 고난의 계절에 찾으러 오신다네....”
오늘 새벽에는 스가랴 1장을 읽는데 4절 말씀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너희는 너희 조상을 본받지 말아라. 일찍이 예언자들이,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고 하면서, 너희의 조상에게, 악한 길과 악한 행동을 모두 버리고 어서 돌이키라고 외쳤다. 그러나 너희 조상은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았다. 나 주의 말이다.”(스가랴1:4)
스가랴는 예언자이면서 제사장이었던 분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 갔다가 이제 바벨론이 망하고 파사(페르시아)라는 나라가 들어서게 되었는데, 파사 왕 고레스가 칙령을 내려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칙령을 내렸습니다. 그에 따라 세 번에 걸쳐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고향으로 돌아올 때는 그냥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옵니다. 그것은 성전을 다시 재건하고 성벽을 수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일을 위해 총독으로 임명된 사람이 스룹바벨이라는 사람이고, 여호수아가 대제사장 역할을 했습니다. 이때 예언자가 바로 스가랴와 학개였습니다.
스가랴서에는 다양한 환상과 예언, 상징적 수사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6장까지에는 여덟 개의 환상이, 7-8장까지에는 네 개의 설교, 그리고 9-14장까지에는 두 가의 경고의 내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개서와 같이 성전재건에 관한 예언들이지만, 메시야의 강림에 대한 예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일 처음에 하나님께서 스가랴 예언자를 통해서 전하시는 말씀은 이스라엘 민족의 회개를 촉구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게을러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왔을 때, 물론 그들은 제일 먼저 잘 먹고 잘 지내는 편안한 생활을 바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우선적인 것이 성전을 재건하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모든 제사장들이나 예언자들이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유대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게을러지면서 열심을 잃었습니다. 포로생활 속에서 간절하게 원했던 소망도 잃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해서 회개를 촉구하셨던 것입니다.
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간다. 만군의 주가 말한다.”(스가랴1:3)
회개의 본질은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특히 조상들의 모습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매일 말씀 앞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할 때 주님의 말씀이 나를 새롭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따라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12. 13. 수요일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