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용찬미술관

등나무 꽃 그림

행복한세상을만드는사람들 2020. 7. 23. 13:43

 

<아침묵상>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아직도 학창시절 꿈을 꿈니다.
새학기가 되어서 교과서는 잔뜩 사왔는데, 몸이 어디가 아픈지 계속 결석만 하다가 아버지에게 혼이 날까봐 조마조마 하다가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분명히 어머니도 계셨는데, 아무런 변호도 해 주시지 않더군요.
그렇게 혼자서 가슴앓이를 하다가 깨어났는데, 날이 밝도록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있네요.
아마도 쉽게 풀리지 않는 목회 일이 마음을 무겁게 하는 모양입니다.
갈등이라는 말이 등나무와 칡덩쿨이 휘감는 방향이 정반대여서 서로 만나면 다툰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지요.
요즘 그렇게 제 내면 세계에서만이 아니라 세상에서도 여기저기 갈등이 많은 모습입니다.
올 장마는 길기도 하네요.
이왕 내리는 장맛비가 코로나19와 함께 모든 근심걱정도 싹 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다. 나는 주님을 의지한다. 나에게 두려움 없다. 주 하나님은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이시다.”(이사야12:2)

<성경통독말씀 살펴보기>
◎ 오늘은 이사야 9장부터 12장까지를 읽는 날입니다.
북 이스라엘과 앗시리아가 동맹을 맺어 남유다 왕국을 치려고 하는 위기의 순간에 이사야 선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것은 장차 메시아에 의해서 이루어질 나라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의 왕권은 점점 더 커지고 나라의 평화도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가 다윗의 보좌와 왕국 위에 앉아서, 이제부터 영원히, 공평과 정의로 그 나라를 굳게 세울 것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심이 이것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다.”(사9:7)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하나님께서 북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백성을 인도하는 자가 그들을 미혹했기 때문에 그 인도를 받는 자들이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거듭되는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회개할 줄 몰랐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심판에 관한 말씀은 10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사야 10장은 자신들의 권력과 힘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억압한 자들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가난한 자들과 힘없는 자들을 억압하고, 우상숭배에 빠져서 온갖 불의를 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빽빽한 삼림의 나무를 도끼로 찍듯이, 그들을 찍으실 것이다. 레바논이 전능하신 분 앞에서 쓰러질 것이다.”(사12:34)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에 하나님께서 도구로 사용하시는 나라가 바로 앗시리아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앗시리아가 결코 옳아서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도 낱낱이 고발하시며 그들에 대한 심판도 선언하십니다(이사야 10장 24절 이하).
그런데, 이사야 10장 20-23절에는 남은자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 가운데서 남은 사람들과 야곱 겨레 가운데서 살아 남은 사람들이 다시는 그들을 친 자를 의뢰하지 않고, 오직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인 주님만을 진심으로 의지할 것이다. 남은 사람들이 돌아올 것이다. 야곱의 자손 가운데서 남은 사람들이 전능하신 하나님께 돌아올 것이다. 이스라엘아, 네 백성이 바다의 모래처럼 많다고 하여도, 그들 가운데서 오직 남은 사람들만이 돌아올 것이다. 너의 파멸이 공의로운 판결에 따라서 이미 결정되었다. 파멸이 이미 결정되었으니, 주님, 곧 만군의 주님께서 온 땅 안에서 심판을 강행하실 것이다.”

◎ 이사야 11장은 다시 메시야의 오심과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통치하실 것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 유명한 이새의 줄기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하여 메시아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들인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의 왕들이 타락한 모습을 보시고 다시 거슬러 타락한 왕들의 후손이 아닌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줄기에서 새로운 가지를 일으켜 메시아를 보내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분은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이 그에게 내려오시니, 그는 주님을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으시는” 주님의 영이 충만한 분이십니다.
또한 그분은 눈에 보이는 대로만 재판하지 않으며, 귀에 들리는 대로만 판결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며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그는 주님을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그는 눈에 보이는 대로만 재판하지 않으며, 귀에 들리는 대로만 판결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을 공의로 재판하고, 세상에서 억눌린 사람들을 바르게 논죄한다. 그가 하는 말은 몽둥이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가 내리는 선고는 사악한 자를 사형에 처한다.”(사11:3-5)
그 날이 오면,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깃발로 세워질 것이며, 민족들이 그를 찾아 모여들어서, 그가 있는 곳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며, 주님께서 다시 손을 펴시어서, 그의 남은 백성들, 곧 앗시리아와 하 이집트와 상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와 엘람과 바빌로니아와 하맛과 바다 섬들에서 남은 사람들을, 자기의 소유로 삼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이사야11:10-16).
그리하여 모든 적개심이 사라진 평화로운 나라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 이사야 12장은 구원받은 백성의 감사의 노래입니다.
“그 날이 오면, 너는 이렇게 찬송할 것이다. 주님, 전에는 주님께서 나에게 진노하셨으나, 이제는 주님의 진노를 거두시고, 나를 위로하여 주시니,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다. 나는 주님을 의지한다. 나에게 두려움 없다. 주 하나님은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이시다. 너희가 구원의 우물에서 기쁨으로 물을 길을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너희는 또 이렇게 찬송할 것이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의 이름을 불러라. 그가 하신 일을 만민에게 알리며, 그의 높은 이름을 선포하여라. 주님께서 영광스러운 일을 하셨으니, 주님을 찬송하여라. 이것을 온 세계에 알려라. 시온의 주민아! 소리를 높여서 노래하여라. 너희 가운데 계시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참으로 위대하시다.”(사12:1-6)

<생각해보기>
●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구약성경 예언자들의 메시아 예언의 성취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의 주님이시면서 동시에 세상을 공의와 정직으로 다스리시는 평화의 왕이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주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또한 세상에 평화를 심어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관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모든 적대감을 제거하고 세상에 평화를 심어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 안에 있는 적대감을 씻어버리고 주님의 사랑의 말씀으로 가득하게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권능으로 충만하여 세상에 평화이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 그런데, 요즘 보여지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의 모습은 지나치게 배타적이고 적대적인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믿음과 구원의 확신과 자기 신앙의 증명이라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모든 이웃을 사랑하며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여야 한다는 선교적 사명 사이에서 혼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간증은 우리의 믿음의 완전함이나 능력이나 혹은 공로나 업적이나 승리를 내세우거나 혹은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 가운데서 체험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우리와만 함께 하신다”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이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우리를 통하여 증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하나님을 부정하던 사람도, 그리고 죄악 가운데서 허덕이던 사람도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다. 나는 주님을 의지한다. 나에게 두려움 없다. 주 하나님은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이시다.”(이사야12:2)라고 외치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07. 23. 목요일 아침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