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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가족상담소/세상엿보기

함께 살자고 하는 일인데........

함께 살자고 하는 일인데........

  얼마 전 유명 영화배우가 진행하는 모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우리나라 3당 원내총무가 함께 게스트로 참석한 적이 있어서 잠깐 보았다. 그런 경우가 매우 드문데다가 요즘 서로 대치상태여서 더 흥미와 관심을 끌었다.
  처음부터 단연 화제가 된 것은 3당 총무가 종종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목욕탕에서 함께 목욕하며 회합을 갖는다는 이야기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작은 일에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는 범인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어떤 사람은 정치란 본질적으로 권력투쟁이라고 하였지만,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나라와 시민들을 위해 무엇인가 좋을 일을 해 보겠다고 나선 사람들이어서 종국에는 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여기에 은근히 하나의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이 시민의식이다. 요즘 시민들을 정치의식이 매우 높아서 항상 감시를 하고 있고, 시민들의 여론을 따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정치인들은 마치 싸움판에 뛰어든 사람들처럼 다투다가도 위기의식을 느끼면 손을 맞잡고 협력하는 모습을 본다. 권력 투쟁으로 서로 감옥에도 가두기도 하고, 때로는 목숨을 위협 하다가도 일단 힘이 평정되면 죄를 탕감해 주거나 특사로 석방하는 모습도 본다. 정치가들의 일종의 페어플레이이다. 살자고 하는 일이니 그럴 법도 한 것이다.
  정치판이 이렇다면 사랑을 이야기 하고, 평화를 이야기하고, 절대 선을 이야기하는 종교집단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적어도 정치판보다 못하다는 말은 듣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니 그보다 더욱 성숙하고 거룩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의견이 다르다고 정죄하거나, 자신의 생각이나 방법을 옳다고 끝까지 주장하다가 분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모두가 함께 결정한 일을 나는 거기에 찬성하지 않았으니 협조하지 않겠다고 말하거나 혹은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없어 동참하지 않겠다고 말해서도 안 될 것이다. 관용과 양보와 배려는 함께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미덕들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라.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롬12: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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