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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가족상담소/인생상담

자신의 감정과 만나라!

자신의 감정과 만나라!


  다음은 "심리학자 예수"라는 제목의 책에 나오는 상담실에 찾아온 애슐리라는 내담자의 이야기이다.

  애슐리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나다. 그녀는 변호사로 성공했으며 피아니스트이며 애슐리보다 훨씬 젊은 여자들보다도 늘씬한 몸매를 가졌다. 그녀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애슐리는 자기가 하는 모든 일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었다. 하지만 그녀는 불안감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왔다. 그리고 자신의 불안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원했다.

  “최면술을 쓰세요?”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내게 한 질문이었다.

  “아니오.”

  “난 우리가 좀 더 빨리 그곳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디를요?”

  “그야 물론 내가 더 이상 불안을 느끼지 않는 곳이죠.”

  애슐리의 삶은 아주 복잡했지만 치료에 접근하는 그녀의 태도는 아주 명쾌하고 단순했다. 목표를 세우고 가능한 한 빨리 거기 도착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이런 전략은 이제껏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치료에도 그런 태도가 효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애슐리가 가지고 있는 치료목표와 내가 가지고 있는 치료 목표가 서로 다랐다. 그녀는 나를 이용해서 자신의 불안한 감정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녀가 자신을 이해하도록 도우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제거하려고 했고, 나는 그녀가 자신의 감정과 만나게 하려고 노력했다.

  애슐리의 불안감은 성공중독에서 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성공하면 할수록 오히려 목표만 더 높아졌다. 그래서 결국에는 더욱 불안해졌다. 애슐리는 성공이라는 우상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우상숭배는 일시적으로 고통을 피하게 해 줄 수는 있다. 우상숭배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피해갈 수 있도록 해 줄지는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성장을 가로막는다. 우상숭배에 사로잡히면 인간은 성장하지 못한 채 제자리에 있게 된다. 진정한 성장은 우리의 고통을 직면할 때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의 우상숭배는 무엇일까? 인기를 얻으려는 욕망, 성취와 성공욕망, 그리고 돈을 사랑하는 배금주의(mammonism)이다. 이러한 현대인의 우상은 우리의 진정한 영성을 방해하는 것이다. (참고, 심리학자 예수, 마크 W. 베이커 지음, 이창식 옮김, 세종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