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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가족상담소/세상엿보기

사실과 사실 무근

<090830말씀으로세상보기>


사실과 사실 무근


  최근 한 전직 대통령의 서거 소식과 함께 난감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어떤 학생이 질문하기를 그 분이 정말로 “빨갱이”였냐는 질문이었다. 강의 중에 핸드폰에 속보로 들어온 전직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교실 전체에 전해지자마자 일어난 일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황당해서 멍하다가 웃음이 나왔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떻게 우리나라 헌법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상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어리석고 생각이 없을까?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 정말로 전력이 붉었던 사람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마치 터부처럼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는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루었다고 평가받는 박정희 대통령의 전력이다. 그는 분명히 남로당에 가입했던 인물이다. 1948년 육군정보대에 근무하던 중 군대 내에 있는 공산주의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여수순천 사건 열루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군부 내 남로당원의 명단을 특무대에 알려주고 실형을 면하게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건이다. 그는 그 후 강등되었었는데, 백선엽 장군, 원용덕 장군 등 만주군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살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끊임없이 쿠데타를 도모하다가 결국은 1961년 5.16 쿠데타가 성공하여 정권을 잡았고, 그 후 헌법을 고치면서까지 가장 오래 대통령 직에 있었던 것이다.

  최근 우리 현대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던 인물들이 차례로 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평가가 서로 엇갈린다. 그래도 역사가들은 이승만은 건국을 이룬 대통령으로, 박정희는 산업화를 이루어서 우리나라를 가난에서 해방시킨 대통령으로, 김대중은 민주화와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대통령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그러나 역사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왜곡된 역사와 거짓 정보에 현혹되는 나라와 국민은 부강할 수 없다. 예수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이익과 이해관계와 감정에 따라 세상을 보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영원한 불변의 진리와 참된 이성을 따르는 사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