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게네스의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세 단계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 있어야 할 질서에 대해 자세히 해설한 초기 인물 중 하나가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Origen of Alexandria, 185-254)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덕을 갖춘 사람으로 널리 알려졌고, 제일원리에서부터 해석학,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제에 대해 집필한 중요한 신학자로 알려져 있다.
오리게네스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세 단계로 설명했다. 가장 낮은 단계인 첫 번째 단계에서 우리는 오감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한다. 여기서 초점은 몸이고,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성경의 책은 잠언이다. 이 단계에서는 성경을 문자적, 역사적으로 읽는다.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에 더 깊이 헌신한다면 윤리적인 이해로 이어질 도덕적인 지식을 얻는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다. 여기서 우리가 얻는 지식은 조명을 받아 깨달은 지식으로, 이 지식을 붙잡는 인간 기관은 혼(soul)이다. 우리의 기억, 지성, 의지도 이 영역에 포함된다. 이 단계에서 성경의 핵심적인 책은 전도서이다. 우리의 성경 읽기는 문법적인 해석에 따르지만 우리의 이해는 자연 과학에 기초한다. 우리의 기억, 의지도 이 영역에 포함된다. 이 단계에서 성경의 핵심적인 책은 전도서이다. 우리의 성경읽기는 문법적인 해석에 따르지만 우리의 이해는 자연 과학에 기초한다. 자연 과정들을 연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기들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 그로 인해 나타나는 삶은, 행동하는 사랑과 관상적인 성찰이 연합된 깨달음의 모습을 띤다.
가장 높은 단계인 세 번째 단계에서 하나님과의 영속적인 사귐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한다. 여기서 우리가 얻는 지식은 ‘천상의 지식’으로 우리는 영(spirit)을 통해 여기에 도달한다. 영적인 차원에서 읽을 때 아가서는 가장 중요하고, 이때 우리는 철학을 활용하여 배우게 된다. 우리의 영적인 목표는 ‘아파테이아’(apatheia), 즉 삼위일체에 완전히 흡수되어 더 이상 욕망의 지배를 받지 않는, 정념(passions)이 없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목표는 관상을 통해 하나님과의 연합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로 인해 나타나는 삶은 순수한 사랑과 행동하는 자비의 삶이다. - <‘영성으로 살다’ pp. 31-40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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