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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가족상담소/신앙의사람들

자신의 신학을 재고할 줄 알았던 인물(스크랩)

<스크랩>

'프랜스시 A. 쉐퍼'를 말하다

자신의 신학을 재고할 줄 알았던 인물
입력 : 2010년 08월 24일 (화) 11:50:54 [조회수 : 202] 김백형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콜린 듀리에즈 지음 / 홍병룡 옮김 / 복있는사람 펴냄 / 416면 / 1만 3,800원

 
 
프랜스시 A. 쉐퍼 박사. 언젠가부터 필자는 쉐퍼 박사의 책들과 그와 관련된 기사들을 읽는 재미에 빠져 있다. 과거 신학대학원 시절에 조직신학회 활동을 하면서 학회 사람들에게 소개받은 인물이기도 한 쉐퍼 박사를 필자는 요즘 관심 대상자요, 앞으로의 사역을 위한 멘토로 삼을 만한 인물로 인식하고 있다. 

그의 철학과 세계관은 필자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매우 닮았음을 요즘 들어 부쩍 경험한다. 얼마 전 기독교 서점에 들러 쉐퍼 박사에 관한 책을 한 권 골랐다. 복있는사람에서 출판한 <프랜스시 쉐퍼>란 제목의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언젠가 기독교 서점에 들렀을 때에 보았던 책 가운데 하나다. 물론 겉표지만 말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기독교 서점에 들었을 때에는 이 책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근래에 들어 쉐퍼 박사에 관심을 두게 된 필자의 마음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항상 책을 살 때 우선 이 책이 언제 출판되었고, 현재 몇 번의 인쇄를 거쳤는지를 확인한다.

<프랜스시 쉐퍼>를 살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의외였다. 2009년 2월 11일에 1쇄 초판 인쇄, 19일 발행이 끝이었다. 물론 독자마다 책에 대한 자신들의 취향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이유를 단순하게 말한다면 쉐퍼 박사에 관련된 책들이 많은 독자에게 읽히기를 바랐던 모양이다.

콜린 듀리에즈가 쓴 <프랜스시 쉐퍼>를 읽은 필자는 또 한 번의 감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크게 이 책을 읽으며 감동과 나름의 설렘을 느낀 부분은 4가지 정도다.

무엇보다 쉐퍼의 열정이다. 그는 인생을 참으로 열정적으로 산 사람이었다. 학생 시절부터 공부와 아울러 아르바이트를 통해 가사를 돕는 일까지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인물이었다. 그에 대해 콜린 듀리에즈는 이렇게 기록한다.

"그는 토요일마다 생선 수레에서 하던 일을 말을 학대하는 자기 보스의 모습이 역겨워서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고는 고기 시장에서 일자리를 얻었다가, 증기 보일러의 물때는 벗기는 일로 바꾸었다. 그 후 여러 가지 일을 거치는 동안 무슨 일이든 언제나 열심히 했다."

훗날에 이와 같은 그의 열정은 라브리가 탄생하는 데 한몫을 차지했다고 필자는 여겨진다. 바로 쉐퍼 박사의 이와 같은 열정에이 라브리를 찾는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으리라 판단된다.

그뿐만 아니라 쉐퍼 박사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해 온 신학(신앙)을 다시금 재고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훼이스신학교로 전학한 후에 훗날에 칼 매킨타이어 박사와 나름의 결별을 하게 된다. 이유는 그가 지향해 온 신학의 색깔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는 더 이상 분리주의자들이 추구하는 신학을 따를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는 그가 유럽 선교 여행을 떠나 여러 사건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더욱 가속화했다.

다시 말해 그는 자신의 과거 신앙을 재고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진정으로 정직해지기를 추구했던 사람이었다. 이것이 바로 쉐퍼 박사로 하여금 쉐퍼 박사를 만든 요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필자가 다시금 쉐퍼 박사에게 도전을 받는 것은 세계관과 라브리 사역을 통한 그의 목회 철학이 아니 인생 철학이다. 쉐퍼 박사는 철저하게 기독교 세계관을 통하여 모든 사건과 사물과 역사 등 모든 삶의 전 영역을 바라보기를 끊임없이 추구한 진정한 구도자였다.

그는 기독교의 진리는 모든 것의 진리임을 변증하고 변호하는 것을 그의 평생 과업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결국에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너무나도 자연스레 '라브리 공동체'를 탄생시키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공동체는 한국(강원도 양양)에까지 세워졌다.

이상 이것이 필자가 이 책 <프랜시스 쉐퍼>를 읽으며 나름 느낀 바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쉐퍼 박사의 생애를 연도별로 잘 정리해 주고 있으며, 쉐퍼 박사의 생애 및 그의 신학 그리고 그의 인생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글 첫머리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와 같은 책이 아직도 1판 1쇄 발행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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