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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찬 글모음/기사스크랩

[종합]소설가 박완서씨 별세…향년 80(스크랩)

 

작가 박완서씨 담낭암으로 별세(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1.01.22 09:20 | 수정 2011.01.22 11:17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강종훈 기자 = 등단 41주년을 맞은 작가 박완서 씨가 22일 오전 6시17분 담낭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지난해 가을 담낭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치료를 해왔으나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1931년 개성의 외곽 지역인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현상공모에서 '나목(裸木)'이 당선되면서 비교적 늦은 나이인 40세에 소설가로 등단했다.
전쟁과 분단 등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으며 청춘을 보낸 고인은 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자신의 깊은 상처를 되새기며 독자들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글을 써왔다.
전쟁의 상처로 작가가 됐다고 고백한 그는 평생 시대의 아픔과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그렸다. 사람과 자연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드러내며, 때로는 자본주의가 만든 황폐한 인간성을 통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영원한 현역'으로 불렸던 고인은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장편소설로는 '휘청거리는 오후' ' 서 있는 여자 '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미망'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등이 있다.
또 소설집 '엄마의 말뚝' '꽃을 찾아서' ' 저문 날의 삽화 ' ' 한 말씀만 하소서 ' '너무도 쓸쓸한 당신' '친절한 복희씨' 등을 냈으며, '나 어릴 적에' '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 '부숭이의 땅힘' ' 보시니 참 좋았다 ' 등의 동화집을 발표하기도 했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감싸는 수필집도 여러 권 출간했다. '세 가지 소원'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 '살아 있는 날의 소망' '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 ' 어른노릇 사람노릇 ' '두부' '호미' 등이 있으며 지난해 7월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펴내기도 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예술상 등과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93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했으며, 2004년 예술원 회원으로 선임됐다.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그는 2006년 문화예술계 인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유족은 장녀 원숙(작가), 차녀 원순, 삼녀 원경(서울대 의대 교수), 사녀 원균 씨 등 4녀와 사위 황창윤(신라대 교수), 김광하(도이상사 대표), 권오정(성균관대 의대 학장), 김장섭(대구대 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 발인은 25일 오전이다.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지. ☎02-3410-6916.

 

<뉴시스기사> 

[종합]소설가 박완서씨 별세…향년 80세, 기사등록 일시 [2011-01-22 10:29:05]    최종수정 일시 [2011-01-22 10:48:5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해 등단 40주년을 맞이한 소설가 박완서씨(80)가 22일 오전 6시17분께 지병인 담낭암으로 별세했다.
경기 개풍 태생인 박씨는 서울대 국문과를 중퇴했다. 1953년 결혼 후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장편소설 ‘나목’이 ‘여성동아’ 현상공모에 당선돼 문단에 들어왔다.
이후 6·25 동란과 분단문제, 물질중심주의 풍조, 여성 억압 등을 다루며 주목 받았다. 특히, 유려한 문체와 일상에 대한 중년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감각을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집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너무도 쓸쓸한 당신’ '그 남자네 집', 장편 ‘휘청거리는 오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살아있는 날의 시작’ ‘친절한 복희씨’ 등이 있다. 산문집으로는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호미' 등을 담겼다.
지난해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펴내는 등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고령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한국문학 작가상(1980), 이상문확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현대문학상(1993), 대산문학상(1997), 황순원문학상(2001), 호암상 예술상(2006) 등을 받았다. 1998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장녀 원숙, 차녀 원순, 삼녀 원경, 사녀 원균씨 등 4녀.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 발인 25일 오전, 장지 용인 천주교 묘지. 02-3410-6916

 

다음은 한국문단의 거목으로 꼽히는 작가의 주요 연보.

▲1931년 = 10월20일 경기 개풍 출생
▲1950년 = 숙명여고 졸업,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중퇴
▲1953년 = 호영진씨와 결혼
▲1970년 = 여성동아 장편소설 현상공모에 '나목(裸木)' 당선, 소설가 등단
▲1971년 = 첫 단편 '세모' 발표
▲1973년 = 단편 '부처님 근처' 발표
▲1976년 = 창작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발표
▲1977년 = 장편 '휘청거리는 오후',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발표
▲1978년 = 장편 '배반의 여름', 산문집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 발표
▲1979년 = 장편 '도시의 흉년' 발표
▲1980년 = '엄마의 말뚝'('엄마의 말뚝' 연작 1, 2편 '문학사상'에 연재된 데 이어 1991년 3편 발표), 장편 '살아있는 날의 시작' 발표, '그 가을의 사흘동안'으로 제7회 한국문학작가상 수상
▲1981년 = '엄마의 말뚝 2'로 제5회 이상문학상 수상
▲1985년 = 장편 '서 있는 여자' 발표
▲1988년 = 남편과 아들 연이어 사별
▲1989년 = 장편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발표
▲1990년 = 산문집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발표, '미망'으로 대한민국문학상 수상
▲1991년 = 장편 '저문 날의 삽화' 발표
▲1992년 = 장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발표
▲1993년 = '꿈꾸는 인큐베이터'로 제38회 현대문학상 수상,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
▲1994년 =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으로 제25회 동인문학상 수상, 공연윤리위원회 회원
▲1995년 = 제1회 한무숙문학상 수상, 문학의 해 조직위원
▲1996년 = 토지문화재단 발기인
▲1996-2007년 = 동인문학상 심사위원
▲1997년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로 제5회 대산문학상 수상
▲1998년 = 보관문화훈장 받음, 장편 '너무도 쓸쓸한 당신' 출간
▲1999년 = 만해문학상 수상, 산문집 '님이여 그 숲을 떠나지 마오' 발표,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출간
▲2000년 = 인촌상ㆍ국회 대중문화 & 미디어상 수상, 장편 '아주 오래된 농담' 출간
▲2001년 = '그리움을 위하여'로 제1회 황순원문학상 수상
▲2004년 = 장편 '그 남자네 집' 출간, 대한민국예술원 신입회원 선출
▲2006년 = 제16회 호암예술상 수상, 문화예술계 인물 처음 서울대학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 장편 '잃어버린 여행가방' 발표, 문학상 수상작 5편 엮은 '환각의 나비' 출간
▲2007년 = 장편 '친절한 복희씨', 산문집 '호미' 발표
▲2008년 = 단편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 발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인 옴니버스 영화 '텐 텐'의 변영주 감독 다큐멘터리 '20세기를 기억하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방법' 출연
▲2009년 = 장편 '세 가지 소원', 동화집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나 어릴 적에', '문학동네' 가을호에 단편 '빨갱이 바이러스' 발표
▲2010년 = '현대문학' 창간 55주년 기념해 출간된 소설가 9인의 자전소설집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참여,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출간
= 1월22일 담낭암으로 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