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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가족상담소/인생상담

문하우젠 증후군

문하우젠 증후군


  얼마전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펀지’에 충격적이라 할만한 이상행동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고 와서 질문을 했다.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냐고?

  사연인즉 한 아이 엄마가 자기 아이에게 좋은 약이라고 성냥 머리에 붙어 있는 황을 먹이고, 심지어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몰래 밀어 떨어뜨려 다치게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아이를 자기가 아프게 하거나 다치게 해놓고 그 아이를 극진히 돌보고 간호한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자신이 돌보는 아이를 아프게 하거나 신체적 상태를 과장하는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이나 역할에 만족을 느끼려고 하는 이상심리와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이러한 특성을 나타내는 경우를 허위성 장애라고도 하는데, 18세기 하노버에 있는 군인 출신의 문하우젠(Munchausen)이라는 사람의 경우에서 그 진단명이 시작되었다. 그는 자신의 이력을 거짓으로 꾸며 사람들에게 들려주기를 좋아했다. 그 거짓말이 얼마나 그럴듯했는지 1793년에는 그의 거짓말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문하우젠 남작의 모험”이라는 소설로 출판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원용해서 1951년 미국의 정신과의사인 리차드 애셔(Richard Asher)가 진단명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특징적 행동으로는 주로 아동학대로 많이 나타나는데, 그러기 때문에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는 보고이다. 병적인 거짓말, 그럴듯하게 지어낸 이야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혼동,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아동폭력 등이 주요 증상이다. 스펀지에 소개된 경우도 보면 남편에게 관심을 끌어 집에 일찍 들어오게 하려고 그랬다는 말이 나온다. 남편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심리적 동기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다.

  어떤 이상심리나 정신질환이든지 반드시 전문가에게 치료를 부탁해야 한다. 의학적인 문제를 간과하고서는 제대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하우젠 증후군의 대부분은 성장과정에서 사랑의 결핍과 학대나 폭력을 경험했을 경우에 이런 증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이다. 그러기에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