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묵상 요즘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결혼을 미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결혼을 미루는가?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경제 사회적인 이유이다. 취직이 어려워지다 보니 자연히 결혼이 늦어지는 것이다. 막상 결혼을 해도 자녀를 낳고 양육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생각에 결혼을 망설이기도 한다. 고민 끝에 차라리 결혼을 하지 않고 편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과거와 다른 결혼에 대한 개념의 차이가 더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남녀가 성인이 되면 당연히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는 말처럼 결혼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경사 중의 경사였다. 하지만 요즘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결혼은 결코 당연한 것도, 꼭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많다. 그래서 독신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고 싶은 일과 여가 생활을 즐기면서 살아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것이 가능해 진 것은 다양한 직업이 생겨난 것과 남녀 평등에 의해 사회적 참여의 기회가 다양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결혼이란 무엇인가? 어떤 이의 말대로 결혼은 인생의 무덤일까? 혹은 자손번식을 위한 것일 뿐일까? 결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 수만큼이나 다양할 수 있다. 누구나 나름대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결혼관은 당사자뿐만이 아니라 배우자와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자녀, 친족들에게 엄청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결혼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먼저 결혼에 대한 잘못된 관념부터 살펴보자. |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남녀간의 사랑만큼 변덕스러운 것도 없다.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식어버린다. 마치 알루미늄 남비 같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열정적인 사랑은 100일이 한계라고 하지 않던가! 어떤 때는 동정심과 사랑이 구분되지 않는다. 막연한 그리움과 사랑이 구분이 되지 않는다. 성적인 욕망과 사랑이 구분되지 않는다.
결국 사랑만을 위주로 결혼을 한다면, 그 결혼은 위태롭게 된다. 그래서 에밀 브룬너는 결혼을 “언약”으로 이해했다. 결혼이라는 개념에서 언약이 사랑보다 우선된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남녀가 결혼을 하게 하는 동기가 되지만 그 사랑을 맺어주고 지속시켜주는 『동반자 관계의 언약?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출생(혹은 양자결연)으로 이루어지지만,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결혼 언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물론 두 남녀의 사랑이 결혼의 기본을 이룬다. 그러나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사랑을 매개로 한 언약이 더 큰 것이다. 앞으로의 삶을 함께 할 동반자로서의 언약이 결혼이다. 이 동반자라는 말에는 결합(union), 연합(association)이라는 의미가 있다. 동반자는 생각, 목표, 계획, 노력을 통하여 긴밀하게 연합되어 있는 관계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결혼의 연합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가깝고 친밀한 연합이다. 이러한 연합으로 하나의 가정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부부간에 갈등이 높아지는 이유는 결혼관계에서 지나치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우위에 두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언제나 균형이 필요한데, 이 균형은 결혼관계에서도 중요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언약에 대한 헌신과 신뢰라는 의지적 측면으로 균형을 이룰 때 결혼생활은 더욱 행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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