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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가족상담소/부부교실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는 법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는 법

 

  21세기의 화두는 행복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가 않은 것 같다. 무엇이 행복인지에 대한 생각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소유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지식을 통해서, 혹은 권력이나 힘을 통해서, 또는 지식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려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관계에 있다. 인간은 관계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함께 나누지 못하는 것은 행복할 수 없다. 그러한 인간관계에서 가장 행복한 관계가 사랑을 바탕으로 한 결혼관계이다.
  이 세상에 결혼을 하면서 행복한 보금자리를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결혼을 앞둔 선남선녀들이 그저 싱글벙글하는 것은 단순히 결혼 자체가 좋아서가 아니라, 함께 가꾸어 나갈 행복한 미래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해 보면 꿈처럼 되는 것만은 아니다. 제일 처음 닥치는 문제는 문화 충격 때문에 오는 부부간의 갈등이다. 30여 년 동안 각자가 다른 문화와 습관, 그리고 전통 속에서 자라 왔기 때문에, 밥을 먹는 습관, 잠자는 습관, 말하는 습관 등등이 모두 다르다. 예를 들면 아내는 초저녁잠이 많은데, 남편은 새벽잠이 많다. 아내는 차가운 음식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항상 뜨거운 국을 끓여 달라고 한다. 아내는 남 얘기를 하기 좋아하는데, 남편은 질색이다. 아내는 애정 영화를 좋아하는데, 남편은 그저 때려 부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문화 충격은 결혼 생활에 커다란 장벽이 되기도 한다. 이 장벽을 가장 빠른 시간에 극복하지 못하면 결혼 생활은 행복할 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 부부간의 장벽을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먼저 부부는 서로 간에 열등의식이 없어야 한다. 인격적으로 동등한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어느 편이든지 배우자에 대해서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아내가 남편에게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러면 매사에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입맛이 없어 밥을 남기거나 피곤해서 먼저 잠들어 버릴 경우라도 생기게 되면 사태는 심각하게 발전한다. 전혀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 열등의식 때문이다. 남편이 아내에 대해서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어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열등감을 상대에게 투사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것은 부부갈등의 심리적 원인이 된다.
  열등의식을 없애려면 부부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배우자의 습관은 어떤지, 성격은 어떤지, 예를 들면 화가 났을 때는 주로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지, 즐거울 때에는 어떻게 그것을 표현하는지 등등에 대한 세심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부부가 서로 간에 이해를 위해서는 열린 대화가 있어야 한다. 행복한 부부들을 살펴보면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일 편지로 대화하는 부부도 있다. 대화는 각자의 의견이나 생각을 나누는 것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친밀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대화가 적은 부부가 비둘기처럼 다정할 수는 없다.
  부부간의 대화는 공감적 대화여야 한다. 일상적인 대화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인격과 사고의 성숙을 위한 대화가 좋다. 더욱 좋은 것은 미래를 위한 대화이다. 즉, 삶의 목표에 대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좋은 것은 없다. 과거에 대한 것은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되기 쉽고, 발전적이지 못하며, 부부 싸움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부부간의 대화가 미래에 관한 것일 때 부부간의 나아갈 목표와 희망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부부간의 공동의 목표는 친밀감의 근원이다. 같은 삶의 목표를 위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처럼 부부간에 행복감을 주는 것은 없다. 동반자란 원래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의 동료이다.
  성숙을 위한 노력은 인생에 대하여 적극적일 때 가능하다. 마지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사는 자세가 필요하다. 종종 자신의 삶을 마치 다른 사람의 삶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을 본다. 이들은 매사에 부정적이며, 소극적이다. 당연히 불평불만이 많고, 남에 대해서 탓을 한다. 위기나 고난을 만날 때에 그 어려움을 견디고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강한 성향의 사람들이라고 한다. 스트레스에 강하다는 것은 삶에 대하여 적극적이며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즐기듯이 인생을 낙관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부부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정직해야 하며 헌신적이어야 한다. 감정조차도 정직해야 한다. 숨기거나 기만해서는 부부간에 행복을 나눌 수 없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부부간에 숨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곪고 곪아서 언젠가는 터지고 말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정직성은 오직 배우자를 향한 진실하고 헌신적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행복한 부부! 건강한 가정! 누구나 꿈꾸는 이 행복의 길은 먼 곳에 있는 것도, 거창한 이론에 의한 것도 아니다. 바로 지금 작은 것부터 실천할 때 누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말씀하셨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모세는 하나님의 모든 율법과 규례를 지키는 것은 바로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신10:13).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세워가는 가정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