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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묵상

욥의 인내를 배우라

<아침묵상>

기온은 약간 차졌지만, 하늘은 맑고 쾌청합니다.
그런데 환절기가 되니 여기저기서 연로하신 부모님들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난과 질병을 경험하고, 때론 기쁨과 슬픔과 고통을 경험하고, 그러는 중에서도 사랑하다가 때론 미워하고, 그리워하다가  분노하면서 세상을 살다가 그 일생을 자랑스러워하기도 하고, 때론 부끄러하면서 생을 마감하는 이 세상의 삶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이 때에 은 일어나 슬퍼하며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민 다음에, 머리를 땅에 대고 엎드려 경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모태에서 빈 손으로 태어났으니, 죽을 때에도 빈 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주신 분도 주님이시요, 가져 가신 분도 주님이시니,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 뿐입니다.' 이렇게 은, 이 모든 어려움을 당하고서도 죄를 짓지 않았으며, 어리석게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않았다."(욥1:20-22)
  
욥기를 읽어보면 가장 마지막에 욥은 회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못하시는 일이 없으시다는 것을,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주님의 계획은 어김없이 이루어진다는 것도, 저는 깨달았습니다.3잘 알지도 못하면서, 감히 주님의 뜻을 흐려 놓으려 한 자가 바로 저입니다. 깨닫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내가 물을 터이니, 내게 대답하여라" 하셨습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지금까지는 제가 귀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제 눈으로 주님을 뵙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제 주장을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잿더미 위에 앉아서 회개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욥에게 모든 재산을 회복시켜주시고 이전에 가졌던 것보다 두 배나 더 많이 되돌려 주셨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야고보서는 고난과 인내에 대해서 말하면서 욥기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한 예언자들을 고난인내의 본보기로 삼으십시오.11보십시오. 참고 견딘 사람은 복되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 어떻게 참고 견디었는지를 들었고, 또 주님께서 나중에 그에게 어떻게 하셨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주님은 가여워하시는 마음이 넘치고,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이 크십니다."(약5:10, 11)

욥기의 주제는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의인도 까닯 없이 고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고난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하나님 신앙은 조건적인 것인 이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자체가 마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수요예배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밤길을 달려 조문을 다녀오면서 많은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내 나이도 이제 60세를 넘어서 노년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 세월 속에 수많은 생각과 경험,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그야말로 희노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그 세월을 요약하면 지금까지도 긴장과 염려의 연속이요 편안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이라면 인내하며 이겨나가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처럼 고백하며 말입니다.
"우리는 이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소망소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면, 참으면서 기다려야 합니다."(롬8:24, 25)

감사합니다.
<2017. 11. 09. 목요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