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내리는 함박눈이 가로등 빛에 꽃비처럼 내리는 새벽길은 더욱 고요하게 느끼는군요.
가만히 걷는 머릿속에는 온통 몇 번 경험했던 지난날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추억입니다.
이 새벽에 예수 그리스도의 오신 날의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종교개혁 500주년의 끝자락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도 교회와 관련된 설문조사와 연구발표도 많았고, 교회와 관련된 뉴스도 많았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특히 작은 교회들에 대한 분석과 큰 교회들의 교회 세습문제가 기억에 남을 것 같군요.
“내가 다윗에게서 의로운 가지가 하나 돋아나게 할 그 날이 오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그 때가 오면 유다가 구원을 받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안전한 거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라고 부를 것이다.”(예레미야23:5,6)
예레미야 23장 1-8절은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예언의 말씀은 ‘내 목장의 양 떼를 죽이고 흩어 버린 목자들아, 너희는 저주를 받아라. 나 주의 말이다.’(1절)라는 목자들에 대한 책망의 말씀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 떼를 흩어서 몰아내고, 돌보지 않았고, 심지어 죽게 하였다고 말씀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서 의로운 가지가 하나 돋아나게 할 것이며,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5절)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때가 되면 유다가 구원을 받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안전한 거처가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예언의 말씀은 양떼를 치고 있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너희는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징이다’(눅2:10-12)말씀으로 성취되었습니다.
● 성경말씀에 의하면 우리에게 선한 목자가 되시는 분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교역자 혹은 목회자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목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평신도와 성직자로 나누어 생각할 때는 그랬을지 몰라도 분명히 종교개혁의 정신을 따라 따르고 있는 지금은 주님 앞에 모두가 양일뿐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교회 안에서 모든 특권의식이나 신분의식은 사라져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너희는 지도자라는 호칭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마23:10)라고 말씀하셨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아직도 ‘스스로 모세의 자리’(마23:2)에 앉아서 자신의 특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가장 좋은 말로 회중들에게 설교를 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그것을 지키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마23:25)
눈 오는 새벽에 내 마음을 때리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개종자 한 사람을 만들려고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하나가 생기면, 그를 너희보다 배나 더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마23:15)
주님, 먼저 저 자신이 주님의 온전한 제자, 풍성한 생명을 주시는 선한 목자 되시는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라 살아가는 겸손한 양처럼, 겸손하고 신실한 제자가 되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2017. 12. 8. 금요일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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