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새로운 마음과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고, 겨우 첫 주간을 보내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한파, 홍수, 큰 불, 교통사고 등과 같은 재난의 소식들과 죽음과 다툼의 소식들입니다.
종종 사람들은 기분전환을 위해 머리를 깎거나 가구를 재배치하고 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각오로 이름을 바꾸고 사는 지역을 바꾸기도 합니다.
한 해의 이름을 바꿔 부르는 것도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마다 새해를 맞아 목표를 담은 성경구절과 표어를 내걸고 비전선포를 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발표합니다.
여기서 생각해 봅니다.
이 모든 것의 기준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나에게 순종하며, 흠 없이 살아라. 나와 너 사이에 내가 몸소 언약을 세워서,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창17:1)
창세기 17장 1-8절까지에는 아브람이 아흔 아홉 살이 되었을 때에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나에게 순종하며, 흠 없이 살아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람이 놀라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있는데, 하나님이 그에게 이어서 말씀하시며, 그이 이름도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나는 너와 언약을 세우고 약속한다. 너는 여러 민족의 조상이 될 것이다.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로 만들었으니, 이제부터는 너의 이름이 아브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 너에게서 여러 민족이 나오고, 너에게서 왕들도 나올 것이다. 내가 너와 세우는 언약은, 나와 너 사이에 맺는 것일 뿐 아니라, 너의 뒤에 오는 너의 자손과도 대대로 세우는 영원한 언약이다. 이 언약을 따라서,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될 뿐만 아니라, 뒤에 오는 너의 자손의 하나님도 될 것이다. 네가 지금 나그네로 사는 이 가나안 땅을, 너와 네 뒤에 오는 자손에게 영원한 소유로 모두 주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아브람의 이야기는 창세기 12장의 소명에 관한 기사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창12:2)
그러나 이 소명에는 순종의 요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강조하여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와 세운 언약을 잘 지켜야 하고, 네 뒤에 오는 너의 자손도 대대로 이 언약을 잘 지켜야 한다.”(창17:9)
이것은 창세기 18장 19절에서 다시금 강조됩니다.
“내가 아브라함을 선택한 것은, 그가 자식들과 자손을 잘 가르쳐서, 나에게 순종하게 하고, 옳고 바른 일을 하도록 가르치라는 뜻에서 한 것이다. 그의 자손이 아브라함에게 배운 대로 하면, 나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대로 다 이루어 주겠다.”(창18:19)
●보수적이든, 아니면 진보적이든, 많은 신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우리의 신앙을 간략하게 정의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즉각적인 우리의 응답과 순종”이라고 합니다.
신앙공동체인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중심에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그 고백에 따른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에 대한 응답과 그 말씀에 대한 순종의 삶이 핵심입니다.
이것이 미신이나 여타 다른 기복종교나 사이비 이단들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내용과 신약성경의 내용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융합되어 하나의 진리의 말씀이 됩니다.
그것을 깨달은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골1:15-20).
그 아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오,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분이십니다.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분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그분은 교회라는 몸의 머리이십니다.
그는 근원이시며,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이는 그분이 만물 가운데서 으뜸이 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안에 모든 충만함을 머무르게 하시기를 기뻐하시고,
그분의 십자가의 피로 평화를 이루셔서,
그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을,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다,
자기와 기꺼이 화해시켰습니다.
●아브라함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가 된 백성으로 살아가게 된 것에 감사하며, 한 해 동안에도 그 부르심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1. 5. 금요일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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