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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성경및신학상식

사순절(四旬節, Lent)

사순절(四旬節, Lent)

  사순절은 영어로 ‘Lent’, 독일어로는 'Lenz'라고 하는데, ‘봄’을 의미하는 고대 영어 'lenckten' 혹은 고대 앵글로 색슨어 ‘lang’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그래서 영국 대학에서는 'Lent t̀erm' 하면, 크리스마스 휴가 후부터 부활절 무렵까지의 봄학기를 의미한다.
  우리가 사순절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40일간의 기념일’이란 뜻의 헬라어 ‘테살 코스테’를 따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 40일간의 금식기간을 일컫는 교회절기 중의 하나이다.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성회 수요일, 속죄일)에서 시작되어 부활절 전야에 끝난다. 이 기간 중에 여섯 번의 주일은 축제일로 지켜지기 때문에 이 40일에는 계산되지 않는다.
  2007년인 올해는 부활절이 4월 8일 주일이므로 주일인 3월 4일, 11일, 18일, 25일, 4월 1일을 제외한 날을 계수하면 2월 21일 수요일이 ‘재의 수요일’이 되고 올해의 사순절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순절의 기원이 기독교 문헌에 처음 언급된 것은 주후 100년경이다. 처음에는 '빠스카 축일'(Pascha  유월절에 해당되는 희랍어)을 준비하기 위해 짧은 기간 동안 모든 사람들이 금식과 기도를 엄격히 준수했던 유대교의 관습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금식기간은 교회마다 달라서, 어떤 곳에서는 하루, 다른 곳에서는 이틀, 또 다른 곳에서는 40시간 동안 지켜지곤 했는데, 여기서 40시간은 대충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부터 부활까지의 시간에 해당되는데, 그것을 '빠스카 금식'(Pascha Fast)이라고 불렀다. 3세기 중반에는 금식기간이 6일간으로 늘어났으며, 부활절에는 세례 받는 사람들은 더 엄격하게 2주~3주간 동안 금식하며, 세례를 받기 위해 준비했다.
  고대 교회에서는 부활절 전에 금식했던 것이 40일이 아닌 40시간 동안 부활절 때 세례 받을 후보자들의 지켜야 할 규례들 중의 하나로 지켜졌던 것으로 본다. 그러다가 주후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사순절이 40일로 결정되었으며, 7세기 경에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께서 40일 종안 광야에서 시험 당하셨던 것(마4:2이하)을 기억하며 40 시간에서 40일로 변경되어 지켜져 오고 있다.
  오늘날에는 사순절은 고난 주간을 포함하여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속을 위해 수난을 당하신 사건에 담긴 구속사적 의의를 살펴보며 자신의 신앙을 재 각성하고자 비교적 긴 40일간의 절제 기간을 갖는 것이 바로 사순절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면서 사망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부활절을 준비하기 위한 절제와 구제와 헌신의 기간으로 지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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