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혹은 검

칼 혹은 검

성경에서 칼은 무엇을 자르는데 사용하는 도구이기도 하고, 공격용 무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에 들어갈 때 할례를 행한 칼은 부싯돌로 만든 것이었다(수5:3).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이려고 들었던 칼은 도살용 칼이었을 것이다(창22:6).
  공격용는 무기로서의 칼은 청동으로 만들어졌다가 나중에는 철로 만들었다(사2:4). 칼로 번역된 ‘헤리브’라는 단어는 검으로도 번역되었다(창3:24). 신약에서는 헬라어 ‘흐롬파이아’가 주로 검으로 번역되었으며 누가복음 2:35에서만 칼로 번역되었다.
  칼에는 두 종류가 있었다. 한쪽에만 날을 가진 짧고 곧은 것(삼상31:4-5)과 좌우에 날이 선 칼(삿3:16, 히4:12)이다. 일반적으로 한쪽 날을 가진 것을 도(刀)라고 하고, 양쪽 날을 가진 것을 검(劍)이라고 한다.
  중동지방에서는 두 가지 형태의 검, 즉 곧은 검과 굽은 검을 사용했다. 곧은 검은 날카로운 칼 끝과 삼각형의 날을 가졌으며, 주로 선두에서 돌진하는 사람이 사용했다. 단검은 이보다 조금 짧았다. 대부분의 고고학자들은 단검의 길이를 40센티미터 이하로 정한다.
  굽은 형태의 검은 한쪽 날만 날카로왔으며, 적을 내리칠 때 사용했다.
  구약에서 검은 주로 양날이 있는 곧은 형태로 자르고 찌르는데 사용했으며(삼상 17:51, 겔5:1), 신약시대의 로마의 보병은 단검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수님이 잡히실 때 베드로가 사용했던 검은 단검보다는 조금 긴 검이었다(마26:51).
  성경에서 검은 시민들의 복종을 요구하는 정부의 강압적인 힘, 통치권자의 권위(롬13:4)이나 전쟁, 분쟁, 박해(마10:34, 롬8:35, 히11:37), 징계(대상21:12), 고통(눅2:35), 악인의 말(잠12:18) 등을 상징했다.
  검은 때로 죄인들을 심판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표현하기도 했다(사66:16). 히브리서 기자는 사람의 혼과 영과 관절, 골수를 쪼개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검에 비유했고(히4:12), 바울은 영적 전쟁의 무기로 성령의 검을 사용할 것을 말했다(엡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