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

효(孝)

성경에서 효는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디모데전서 5장 4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온다.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만한 것이니라.” 여기서 ‘효를 행하다’는 말은 ‘유세베오’로 표기되어 있다. 이 말의 뜻은 경건하게 행하다, 경외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효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다.
  효를 최초로 인간생활의 가장 큰 덕목으로서 가르친 사람은 공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역설하였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가르쳤다.  ‘효경’은 이 효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 한(漢) 시대에 유교가 국교처럼 되면서 효 사상은 중국 전체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사상이 되었으며, 이것은 우리나라와 일본에도 전해졌다.
  성경에는 이 한자어인 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단어는 없다. 그래서 디모데전서 5장 4절은 원래 경건하게 행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문맥상 우리에게 익숙한 ‘효를 행하다’는 의미로 번역한 것이다. 영어 성경은 ‘믿음대로 자기 가족을 돌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성경에서 효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로 나타나 있다. 부모 공경은 십계명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제일 처음 계명으로 주어졌다. 그만큼 부모 공경은 사람의 마땅한 도리이다.
  자녀들은 부모에 순종해야 하고(창28:7, 47:30, 잠 6:20-23, 엡 6:1-3), 공경하며(출20:12), 기쁘게 해야 한다(참13:1, 29:3). 또한 부모를 봉향해야 하며(창45:9-11, 47:12, 마15:5), 어려움 중에 평안하도록 돌아보아야 한다(수2:12-13, 룻2:11, 삼상22:3).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며, 또한 약속 있는 첫 계명으로(엡6:2), 자신이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는 길이기 때문이다(출20:12, 엡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