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傳導書, Ecclesiastes) 성경을 읽다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책들도 있다. 용어도 어렵고, 내용도 어렵다. 그 이유는 역사적 배경이나 혹은 문화적 배경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용어 사용의 다름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책들 중에서 전도서를 꼽을 수 있다. 전도서를 읽다보면 마치 모든 것이 헛된 것이라는 허무주의를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말씀은 단순한 것이 아니어서 깊이 살펴보아야 한다. 전도서의 히브리어 명칭은 '코헬렛'(qoheleth)이다. 그 의미는 ‘부른다’는 의미를 가진 히브리어 동사 ‘콰할’(qahal)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는데, 분사형 여성 단수형으로 사용되어 ‘모임을 부르는 자’, ‘모임에서 말하는 자’를 뜻하고 있다. 영어 성경의 제목은 칠십인 역의 ‘에클레시아스테스’(ekklesiastes)와 라틴어 역(vulgate) 성경의 제목은 ‘ecclesiastes’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한글 성경은 그 의미를 그대로 번역하여 ‘전도서’라고 하였다. 전도서는 지혜로웠고 많은 재물과 명성과 향락을 누렸던 솔로몬 왕이 노년에 쓴 책으로 알려져 있다.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1:1). 솔로몬은 가지고 싶은 것들을 소유하며 누릴 만한 것들에 탐닉하느라 하나님을 떠났었다. 그런 그가 얻은 인생의 결론은 ‘허무’, ‘헛됨’이었다. 전도서에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온다. 1장 2절은 이렇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러나 이것은 인생에 대한 허무주의나 염세주의와는 다른 것이다. 그가 깨달은 바는 사람들이 최고의 부귀, 영화, 권세, 지혜 등 그 어떤 것을 가질지라도 하나님 없는 인생은 허무하다는 것,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삶이 참된 복이라는 것이었다. 전도서의 결론은 이렇게 끝나고 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12:13-14). |
'말씀묵상 > 성경및신학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실인(Nazirites) (0) | 2008.08.14 |
---|---|
사단(Satan)혹은 마귀(Devil) (0) | 2008.08.14 |
몸(Body), 육/육신/육체(Flesh) (0) | 2008.08.14 |
묵시(Revelation, Vision) (0) | 2008.08.14 |
가죽부대 (0) | 2008.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