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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가족상담소/인생상담

대화를잘하여면(9)-'나'메시지와 '너'메시지의 차이

대화를 잘 하려면(9)

-- ‘나’ 메시지와 ‘너’ 메시지의 차이 --

어느날 집에 늦게 들어온 김과장에게 아내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잖아도 회사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김과장은
그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났다.
당연히 말다툼을 할 수밖에....
이 부부에게 무엇이 문제일까?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항상 자신의 말은 객관적이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말은 100% 객관적일 수 없다.
다분히 주관적이다.
주관적이라는 말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이나 감정을 말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상대의 감정이나 생각을 무시하게 되거나
혹은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불편하거나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보통 대화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나-메시지’와 ‘너-메시지’로 구분하여 말하기도 한다.
‘나-메시지’라는 것은 주어를 ‘나’로 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와 반대로 ‘너-메시지’는
말하는 사람은 분명히 ‘나’이면서도
항상 ‘너는 왜?’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앞에서 예로 든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라는
아내의 말은 ‘너-메시지’이다.
말은 분명히 아내가 하고 있는데,
주어는 ‘너’이고 ‘너’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상대방인 남편은 비난당하거나
책망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불편하다.
  
그렇다면 이 말을 ‘나-메시지’로 바꾸면 어떻게 되는가?
우선 아내가 그렇게 말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내는 남편이 회사일로 바빠
가정일에 소홀한 것처럼 느껴져 속상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난 요즘 당신이 회사일로 너무 바빠서
가정일에 소홀한 것처럼 느껴져요.”
  
이것이 ‘나-메시지’이고,
이렇게 말할 때 남편은 자신에 대해서
설명할 기회를 갖게 되어 다투지 않고
대화가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글 : 노용찬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