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잘 하려면(7)
-- 말과 표정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
김집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려면 겁부터 낸다.
이유가 있었다.
아버지가 엄격한 분이어서
어려서부터 무슨 말을 하면 구박을 받기 일쑤여서
자신은 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아버지는 왜 어린 김집사를 그렇게 구박했을까?
그 이유는 원래 소극적이고 겁이 많게 태어난 김집사가
무슨 말을 할 때면 눈을 아래로 깐 채
어깨를 잔뜩 올리고 주눅 든 사람처럼
어물어물 말을 하곤 했기 때문이다.
성격이 급한 아버지는
그런 어린 김집사를 다그치다시피 야단만 쳤던 것이다.
왜 아버지는 그 때 어린 김집사의
대화 버릇을 가르쳐주지 못했을까?
그야 이유가 뻔하다.
김집사 아버지 역시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역시 급한 성격에
차분 차분 자신의 의사를 설명하고 전하기 보다는
언성을 높이고, 그러다가 화를 내고,
급기야는 항상 싸우자고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상대에게 말을 하기만 하면
자신이 알리고 싶은 메시지가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알버트 메르비안이라는 학자는
말하는 내용이 7%, 목소리의 억양, 크기 등이 38%,
표정과 몸짓, 태도가 55%가 작용하여
메시지가 전달된다고 분석하였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말의 내용이 잘 전달되려면
그 말의 내용과 일치되는 행동, 표정, 태도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가 난 내용을 전하면서 웃는다면 상대는 헷갈린다.
“화를 내는 거야? 아니면 웃는거야?”
중요한 내용을 전하면서 장난치듯이 하면
상대는 그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화를 잘 하려면 말 그 자체에만 신경쓰지 말고
전하는 태도와 표정과 행동과 감정의 표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말 자체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언어적 메시지라고 하고,
태도와 표정과 행동으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비언어적 메시지라고 하는데,
이 두 메시지가 일치될 때
상대는 오해 없이 잘 듣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분명하게 읽고 솔직하고 정중하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전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
< 글 : 노용찬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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