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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가족상담소/세상엿보기

불과 공격성과 분노

불과 공격성과 분노

 

지난 2008년 2월 10일 저녁 9시 경 뉴스를 보기 위해 TV를 켰는데, 긴급 뉴스로 숭례문이 불타고 있는 것이 보도되고 있었다.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소방대원들이 열심히 불을 끄고 있어서 곧 진화될 것으로 여겼는데, 새벽에 보니 숭례문은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나중에 보니 피의자는 채 모씨로 토지 재개발 보상에 대한 ‘불만’을 참지 못해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채 씨 집에서 ‘오죽하면 이런 일을 하겠는가’라는 제목의 편지을 발견했는데,
토지보상금 문제, 민원 제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 사회에서 받은 냉대 등의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 있었다고 했다.

채 씨의 범행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답사 하는 등 치밀한 사전계획을 세웠다. 채 씨는 같은 이유로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서 불을 질렀다가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방화의 범죄심리에 관심을 갖게 된다. 방화는 타인의 건물이나 재산에 의도적으로 불을 내는 범죄를 말한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채 씨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충동을 참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방화를 한 점 등으로 보아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전홍진 교수는 “남성이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보이면 알코올 중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채 씨가 방화 당시 술 냄새가 났다는 정황으로 볼 때 알코올 중독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연 교수는 “서양 심리학에서 억울함은 잘 거론되지 않지만 한국인의 심리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억울함이 해소되지 않으면 결국 한(恨)이 되는데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간혹 폭력적인 방법을 택하든가 극단적인 경우 자살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하면서, “본인의 뜻대로 되지 않는 사회체제에 대한 반항, 저항, 분노의 표출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성경은 말한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6-27).

<글 : 노용찬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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