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al Review
Render Unto God
-written by James Newton Poling
1. 내용요약 및 이해
폴링 박사는 마가복음 12:13-17절에 예수의 적대자들이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그른 것인가를 묻는 본문을 시작으로 자신의 목회신학에 대한 독특한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이 본문은 예수의 적대자들이 예수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던진 질문으로 해석하면서 다분히 개인적인 영적 의미로 해석해 왔다. 문론 간간히 사회정치적인 문제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 본문 자체를 가지고 사회정치 혹은 경제적인 문제로 확대해석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데 폴링 박사는 이 본문을 통해 한 사회속에서 연약하여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압제와 폭력 속에 던져져 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목회신학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속에서 다양한 공동체 속한 노동자 계층의 경제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 가정폭력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과 어린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폴링 박사는 직접적으로 Europian American, African American, Latina/o 문화속에 있는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인터뷰하고 관찰하여 연구의 자료로 삼고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연구방법을 따랐다고 설명하고 있다.
1) Case Studies in collaboration with victim and survivors of family violence and therir advocates. 실제로 폴링은 이에 대한 15년간의 경험을 근거로 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2) Review of reseach and literature on economic vulunerability, family violence, and religion. 이를 위해 폴링은 종교연구와 신학, 그리고 사회과학적 연구간의 대화를 시도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3) Creative and practical theory building as a basis for future studies.
이러한 방법론을 따라서 폴링 박사는 먼저 제1부의 첫장에서 목회신학과 경제적인 연약성에 처한 문제에 대한 개념과 정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즉, 경제저인 문제가 어떻게 가정폭력과 관련이 있게 되는가? 그리고 어떻게 그러한 경제적인 상황이 만들어지는가? 목회적 돌봄은 그러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나님의 자녀들을 목회적 돌봄을 통해 돌보려고 할 때에 방해되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전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부에서는 15년간의 가정폭력과 관련한 목회자, 치료자, 변호자, 그리고 활동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가지 목회적 돌봄의 상황을 실례로 들고 들고 있는데, 제2장과 3장에 기록되어 있다. 제2장은 목회상담가인 프렌다 콘수엘로 루이즈가 니카라구아의 마나구아에서 극단적인 가난헤 처해 있는 여인들을 돌보았던 경험이 기록되어 있다. 제3장에는 리다 크로켓이 Europian American 가족의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 제4장에는 폴링 박사가 최근에 경험한 아이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노동자 계층에 속한 한 남자를 돌본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
일한 실례들을 통해서 폴링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이러나며 또 어떤일을 저지르는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어떻게 공동체와 가정에서 폭력으로 나타나는가? 경제적인 결정들이 어떻게 전세계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져다 주는가? 어떻게 종교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가정폭력 하에 있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려고 추구하는 것을 지지해주는 자원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구체적인 해답으로 이끌어가고자 하고 있다.
폴링 박사의 이론적 전개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주요 관심사인데, 그는 제2부에서 5장, 6장, 7장에 걸쳐서 경제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사실 목회신학자들이 사회와 경제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5장에서는 경제적인 블균형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폴링은 매우 상세한 통계자료를 가지고 전세계의 경제적인 불균형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 6장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폴링은 서구사회에서 자본주의가 어떻게 논의되어 왔으며 그 영향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7장은 John cobb과 Herman Daly의 연구에 초점을 두어 시장경제 자본주의에 대한 기독교적인 시각에서의 비판을 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니카라구아와 미국에서 자본주의에 어떻게 저항이 일어났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 African American 공동체에 의해 발전된 계획들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제4부에서는 종교적인 차원를 다루고 있다. 즉, 어떻게 기독교 전통이 경제적인 어려움과 가정폭력의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풀었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보면 교회는 첨예한 긴장 속에 있었다. 교회는 박해를 당했던 경험이 있으며, 그것을 십자가로 여겼다. 여기서 십자가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기독교회는 그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체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받았던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공동체가 겪었던 것과 같은 예언자적인 신앙의 뿌리를 되찾아야 한다. 기독교회는 바로 이러한 현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것과 그에 대해 저항하고 비판해야 하는 사이에서의 긴장 속에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역시 이러한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긴장 속에 처해 있는 것이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자본주의를 옹호하며 더 팽창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기도교인들은 시장 자본주의는 불평등과 기회를 박탈하는 악을 조장하고 있어서 반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독교인들은 이 둘 중의 어느 한 편에 서 있다.
폴링은 경제체제로서의 자본주의가 매우 의심스럴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자본주의의 지배에 맞서는 입장에 서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7장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폴링에 의하면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우상이 이며, 그 지배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종교적인 전통에 의해서 가능하다. 11장과 12장은 바로 이러한 기독교의 성경적 전통으로부터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이다. 특히 마가복음과 예수의 활동에서 찾아보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13장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에 대해서 언급함으로써 경제적인 정의와 비폭력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5부에서는 미시적인 관점으로 돌아가서 개인과 개인내적인 문제들을 실제적으로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여기서 어떻게 목회적 돌봄과 상담이 경제적인 어려움과 폭력에 처한 한 개인을 도울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말하고 있다. 교회 역시 자본주의의 포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적 돌봄은 향한 성도들과 공동체들을 경제정의와 비폭력으로 향하도록 변화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 목회상담가들은 항상 질문을 해 보아야 한다. 무엇을 하나님께 돌려드렸는가? 가이사를 섬김으로써 부정의하게 결론지어지는 경제적인 특권을 취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섬기고 복음이 제시하는 경제적이며 육체적인 삶의 모험을 따를 것인가?
폴링 박사는 우리가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헌신은 언제나 우리가 이 세상의 악한 체계에 저항하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복음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내용을 전개해가는 데 있어서 폴링이 견지하는 목회신학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Pastoral theology is a set of beliefs, attitudes, and behaviors motivated by the Christian gospel and practiced by Christian communities to provide care for all people-resources for survival and healing, trustworthy community, and empowerment for justice-work on behalf of others.
2. 특징과 배울점
1) 문제를 보는 관점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폴링이 경제적인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의 모든 악이 경제적인 불균형과 부정의에서 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 개인의 문제와 가정폭력의 문제, 한 공동체 안에서의 폭력적인 문제 역시 경제적인 부정의에서 온다는 설명은 매우 독특하다.
그러기 때문에 폴링은 한 개인의 병리적 현상도 병리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부조리에 저항하는 한 형태로서 이해하려교 하는 것 같다.
특히 교회가 그동안 자본주의에 대해서 아무런 비판없이 수용하고 또는 더욱 확장시키는데 공헌을 하였다면, 자본주의 시장 경제체제가 어떻게 한 개인만이 아니라 특정한 공동체에게 억압적으로 작용하며, 그들의 경제적인 삶을 왜곡시키고 어렵게 하는가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교회 역시 그러한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회는 경제적인 힘을 기르기 위해 양적 팽창주의에 빠지게 되었다. 양적 성장과 팽창에만 초점을 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 개인의 돌봄이라는 목회의 가장 우선적인 활동이 약화되게 되었다.
폴링의 이론은 이러한 한국교회의 문제를 잘 다룰 수 있도록 하나의 이론적 틀을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2) 연구 방법론적인 면에서
폴링은 자신의 목회신학을 전개함에 있어서 매우 실제적인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사례들을 경험하고 그 내용들을 인터뷰하고 정리하여 하나의 이론적 체계의 바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질적연구 방법은 한국 교회와 신학계에서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성서내용만을 가지고 실천신학분야의 문제들을 이야기할 때에는 실제적이지 못한 이론적인 것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폴링은 이러한 것을 위해 사회경제적인 이론을 대폭 수용하여 신학적인 이론과 접목하여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이 일을 위해 폴링은 개인적으로 경제학에 대한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성실성이 좋은 신학적 결과를 낳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신학적인 면에서
폴링은 실제적인 대안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에서 발견한 것을 말하고 있다. 예수는 가난한 자들과 함께 햇으며, 새로운 경제질서안에서 관용하고 자유로왔으며, 공동체 안에서 지도력에 힘을 공급해 주었으며, 억압과 악에 저항하였으며, 그러나 혁명적인 비폭력을 지향하였다.
폴링은 교회 역시 성령의 이끌림을 받는 하나님의 공동체로서 그리스도의 몸이며 신앙과 희망과 사랑의 교제가 있는 공동체이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영을 소유한 공동체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하는 공동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폴링의 대안들은 철저하게 성서를 분석하여 나온 것이다. 성서를 분석하되 사회과학적인 툴을 받아들여 신학적인 내용을 더 넓혀가고 있다.
4) 실제적인 대안제시 면에서
대부분의 신학적인 논문들이 실제적인 대안 없이 이론적인 고찰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폴리의 책은 매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가정과 개인들을 어떻게 진단하고 돌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연구 방법은 질적 연구방법론을 따르고 있다. 나아가 목회상담가들이 가정폭력에 처한 사람들을 상담하고 돌보는 데 있어서의 구체적인 지침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안정성, 학대자들을 위한 대안, 상실에 대한 치유와 애통과정을 돕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재정립 등이다.
3. 비판적 결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든다. 모든 것을 너무 경제적인 잣대로만 본 것은 아닌가? 너무 이상적인 내용전개가 아닌가? 사회의 악이 사회경제적인 문제만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개인의 문제는 없는가? 라인홀드 니이버가 개인은 도덕적지만 그들이 모인 사회가 비도덕적이라는 말은, 역시 그 개인 역시 비도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은 아닌가? 사회경제적인 문제들을 너무 거시적인 문제로만 본 것은 아닌가?
나의 짧은 견해로는 아무리 사회제도와 법이 잘 만들어져 있어도 그것을 지키고 다루는 개인들이 바르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개인 내적인 특성들과 요인들, 문제들을 고려하지 않고 목회신학을 정의해 나간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너무 한 편으로 치유치게 되는 우려를 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와 같이 오래전부터 교회 안에서는 사회구원이 먼저냐 개인구원이 먼저냐 하는 싸움이 있어 왔기는 하지만, 목회신학의 분야에서, 특히 목회적 돌봄과 목회상담의 분야에서도 사회환경적인 요인과 개인내적인 문제들을 조화롭게 살펴보아 이론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폴링은 “Render Unto God”은 그동안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아니 보고는 있으나 구체적인 그림으로 그려내지 못했던 것을 그릴 수 있는 방법론을 제공하고 또 깨우쳐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200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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