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비가 오는 금요일입니다.
금요일이면 교회 다니는 분들은 모두가 기도하는 날이고 생각을 합니다.
주님께서 수난을 당하신 날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면서 주님을 향한 믿음과 또한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기 위해 기도하던 전통이 이어져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철야기도로 많이 모였지요.
물론 지금도 그렇게 모여 기도하는 교회와 교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빛고을나눔교회는 오늘도 이러한 기도의 전통을 이어받아 성령 안에서 서로 교통하며 기도합니다.
오늘 함께 읽을 말씀은 시편 99편입니다.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자비하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편 99편 말씀 살펴보기>
◎ 시편 99편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다스리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편 99편에는 하나님은 “거룩하다”는 표현이 3절과 5절과 9절에 세 번 반복되는데, 이것은 이사야 6장에서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스랍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생각나게 하는데, 이것은 강조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거룩하심은 또한 공의와 정의로 우리를 다스라시고, 약속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시는 자비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우리의 찬양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자비하심에 대한 감사의 찬양이기도 합니다.
시편 99편은 두 단락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단락은 1절-5절까지로 우리를 다스라시는 하나님을 거룩하시다는 내용입니다.
둘째 단락은 6절-9절까지로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다는 내용입니다.
<내용살펴보기>
1.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거룩하시다(1-5절).
성경에서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되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거룩하시다는 것은 우리와 전혀 다른 분이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전지전능하시며, 무소부재하신 창조주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별성은 유한하며 연약한 사람에게 두려움과 경외감을 가져다 줍니다.
따라서 시인은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뭇 백성아, 떨어라. 주님께서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아, 흔들려라. 시온에 계시는 주님은 위대하시다.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시다. 만백성아,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거룩하시다!”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구절에 보면 ‘다스리신다.’, ‘그룹 위에 앉으시니’, ‘위대하시다’,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라는 표현들이 바로 구별성을 드러내는 표현들입니다.
이러한 거루하신 하나님 앞에 ‘뭇 백성아 떨어라’, ‘온땅아 흔들려라’,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다스리시는 능력의 근거를 정의를 사랑하시는 것에 있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님께서 공평의 기초를 놓으시고, 야곱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하셨습니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공평을 뜻하는 히브리어로 ‘메샤르’는 길을 평탄케 하고 반반하게 한다는 뜻과, 수로의 물을 곧게 흘러 내려가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의로 번역되는 히브리어는 ‘체다카’는 감정 및 행동의 올바른 고결성과 흠 없음 또는 죄 없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정의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미쉬파트’는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입법자, 심판관, 통치자로서 판단하고 심판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다스리실 때에 정의(미쉬파트)를 사랑하시며, 공의(미쉬파트)와 정의(체다카)로 다스리셔서 결국은 이 세상에 공평(메샤르)을 이루십니다.
시인은 첫째 단락의 끝에서 “우리의 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발 등상 아래 엎드려 절하라. 주님은 거룩하시다!”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편 99편 전체의 후렴구처럼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구절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경배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발등상 아래 엎드려 절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발등상’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하돔’은 고귀한 사람들이 좌석에 앉을 때 발을 가리키며, 영적으로는 언약궤가 있는 성전을 상징합니다.
또 외형적인 성전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며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즉, 발등상 아래 엎드려 절하라는 것은 성전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을 섬기며 모시는 일에 더욱 열심을 품고 헌신하라는 의미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다(6-9절).
두 번째 단락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 조상들을 자비롭게 대하셨다는 것입니다.
모세, 아론, 사무엘은 하나같이 기도하여 응답을 받은 인물들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께 중보하며 기도했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때에 하나님께서는 구름 기둥에서 말씀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출애굽기13:21 참조).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범죄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신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사무엘의 때에는 성전(성막)에서 만나주셨습니다.
출애굽 당시에 구름 기둥은 하나님의 임재와 그분의 인도하심을 나타내기 위해서 보여 주신 외적인 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 때에 성전(성막)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에게 과거의 사건을 회상시키며 믿음의 선조들을 본받아 하나님의 율례에 순종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의 기도에 대해 응답하셨으나, 또한 그들이 행한 대로 갚으셨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응답하시는 은총을 받았으나 모세와 아론은 므리바 사건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노년에 사무엘은 자기 아들 요엘과 아비야(대상 6:28)를 브엘세바의 사사로 지명하였는데(삼상 8:1-2), 그 아들들이 사무엘의 길을 걷지 않고 뇌물을 취하며 불의를 행하므로, 백성들은 더 이상 그들의 다스림을 반대하며 열방과 같은 왕을 요청하게 된 것을 말합니다(삼상 8:3-5).
사무엘은 왕을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반대했으나,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사울을 왕으로 세워 기름부었습니다(삼상 10:1).
그러나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던 사울은 교만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게 되고, 베들레헴의 어린 목자 다윗에게 다시 기름을 부어 사울의 후계자로 세웠습니다(삼상 16:13; 대상 11:3).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들을 한 없는 자비로 다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결론적으로 5절의 후렴구를 9절에서 반복하며 시편을 끝맺고 있습니다.
“주 우리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을 경배하여라. 주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교훈과 적용>
●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공의와 정의로 우리를 다스리시며 결국에는 공평을 이루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비록 우리의 삶의 현실은 종종 마치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어가는 것 같지 않게 보일 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우리의 삶과 이 우주만물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이것을 우리가 종종 잊게 되는 이유는 우리의 시야가 너무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넓고 길게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에 대해서 책망하시고 때론 징벌하시고 심판하시지만, 그러나 결국에는 크신 사랑과 자비와 긍휼하신 마음으로 우리에게 은총을 내려주시고 용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것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와 경배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자비로우심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품어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며 경배합니다.
“주 우리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을 경배하여라. 주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닮아가기 위하여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빛고을나눔교회 노용찬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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