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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가족상담소/인생상담

대화를 잘 하려면 (4)-언제 대화를 할까?

대화를 잘 하려면 (4)

-- 언제 대화를 할까?

대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시기와 장소가 중요하다.
아무데서나 “우리 이야기 좀 합시다.”하고
대화를 시작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종종 이런 경우가 있다.
남편이 세면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말하는 경우이다.
남편은 그럴 경우 잘 알아들을 수가 없다.
물소리가 나서 아내의 말을 알아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남편이 직장에서 막 퇴근하여
문에 들어서자마자 아내가 옷을 갈아입는 남편을
졸졸 쫓아다니며 열심히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남편은 지금 피곤하다.
직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
남편의 기분 상태도 알 수 없다.
만일 남편이 지금 기분이 좋지 않다면
아내의 말을 들어줄 힘이 없다. 그러면 짜증이 난다.
아내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할 수도 있다.
그러면 이제는 아내의 기분이 상한다.
다음 단계는 신경전이거나 직접적인 다툼이다.

이런 경우들을 예로 들어 생각해 보면
대화는 아무 때나 어디서나 잘 되는 것이 아니다.
때와 장소가 매우 중요하다.

대화를 잘 하려면 누구와 언제 대화를 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아이들이 함께 들어도 되는 이야기인지,
부모님과 다른 가족들이 함께 해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부부만의 대화로 제한해야 하는 지에 따라
장소나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온 가족이 대화를 해야 할 경우에는
거실에서 저녁 식사 후와 같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부부만의 긴밀한 대화를 해야 할 경우에는 경우가 좀 다르다.
모든 가족이 각자의 자리에 든 시간이라든지,
아니면 식사 후 설거지를 마친 후에 주방에서라든지,
아니면 주말 오후 같은
둘만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정해야 할 것이다.

종종 부부에게 권하는 것은
부부만의 차 한 잔의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이 시간은 부부간의 친밀감을 더해줄 수 있으며,
짧은 시간이면서 행복감을 몇 배로 증대시켜 줄 수 있다.

<글 : 노용찬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