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독설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인 의미는 “악독하게 혀를 놀려 남을 해치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단어가 생겨나게 된 것을 보면 사람들의 말 중에는 남을 해치는 말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에 대해서 말하기도 한다. 중상모략하는 말, 있지도 않은 거짓된 사실을 퍼뜨리는 말, 이유 없이 비난하는 말 등등을 의미한다.
옛말에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했다. 입소문은 그렇게 빨리 전파된다는 뜻이다. 왜일까? 사람들의 속성에 있다. 근거 없는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하는 것이다. 특히 험담은 더욱 그렇다. 그 말이 진실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려고 하는 노력보다는 자신이 그런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것, 자신이 옳다는 것을 과시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앞선다. 때로는 자기 생각과 감정을 덧붙이기도 한다. 결국은 처음에는 바늘 만하던 것이 나중에는 몽둥이만하다고 말하는 “침소봉대”가 되는 것이다.
대중대체가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도 그랬는데 하물며 초고속 광케이블을 통해서 집집마다 빛의 속도로 소식이 전달되는 요즘은 오죽하겠는가? 이 좋은 과학적 산물이 선하게만 사용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사이버공간에 들어가 보면 너무나 많은 독설에 놀란다. 아니 어떻게 이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까지 독설을 퍼붓는단 말인가? 일전에 탤런트 고(故) 정OO과 안OO의 기사에 달린 댓글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나 예의도 없고, 상식도 없고, 품위도 없는 글들을 보면서 한숨을 쉰 적이 있다. 그런데 결국 또 한 사람의 피해자가 생겼다. 탤런트 최진실씨다.
요즘 이 땅의 연예인들은 너무나도 큰 고통 속에 있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라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인간의 악한 공격성의 표적이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어떤 인물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는 자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 특히 직접적으로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쉽게 독설을 퍼붓는 세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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