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용찬미술관

제부도 해변 전경

<아침묵상>

 

비가 너무 오니까 두려움이 앞섭니다.

연이어 날라오는 호우주의보와 홍수경보로 잠을 설쳤습니다.

가까운 곡성에서는 산사태가 나서 인명피해가 있었고, 광주 인근의 모든 하천과 저수지가 범람 위기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밤새 비가 내리고,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네요.

일기예보를 보니 중국부터 시작해서 일본까지 1,000킬로미터에 달하는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이런 경우를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분명한 자연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의 모습도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신앙인들의 가치관과 삶의 모습도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자연환경은 우리에게 강력하게 변화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의 모든 생활과 행실을 고쳐라. 그러면 내가 이 곳에서 너희와 함께 머물러 살겠다.”(예레미야7:3)

 

<성경통독말씀 살펴보기>

예레미야 7장과 8장은 그 당시 비뚤어진 유다 백성의 예배행위와 타락한 모습을 고발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한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고, 타락한 생활을 하였으며,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유다 백성을 향하여 하나님께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향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 예레미야는 이 백성을 보살펴 달라고 기도하지 말아라. 너는 그들을 도와달라고 나에게 호소하거나 간구하지도 말고, 나에게 조르지도 말아라. 나는 이제 너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7:16).

그 이유는 유다 백성의 타락상이 극에 달한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산당을 세워놓고 인신공양을 하는 죄악을 범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위에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보아라, 그 날이 오면, 다시는 이 곳을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 골짜기'라고 부르지 않고, 오히려 '살육의 골짜기'라고 부를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그 때에는 매장할 자리가 더 이상 없어서, 사람들이 도벳에 와서 시체를 묻을 것이다.”(7:32).

 

8장에 전해지는 심판에 관한 말씀은 두려운 말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만큼 유다 백성의 죄가 무거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그들의 모습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힘 있는 자든 힘 없는 자든, 모두가 자기 잇속만을 채우며, 사기를 쳐서 재산을 모았다. 예언자와 제사장까지도 모두 한결같이 백성을 속였다. 백성이 상처를 입어 앓고 있을 때에, 그들은 '괜찮다! 괜찮다!' 하고 말하지만, 괜찮기는 어디가 괜찮으냐? 그들이 그렇게 역겨운 일들을 하고도, 부끄러워하기라도 하였느냐? 천만에! 그들은 부끄러워하지도 않았고, 얼굴을 붉히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쓰러져서 시체 더미를 이룰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릴 때에, 그들이 모두 쓰러져 죽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8:10b-12).

 

선지자는 탄식합니다.

나의 기쁨이 사라졌다. 나의 슬픔은 나을 길이 없고, 이 가슴은 멍들었다.”(8:18).

 

예레미야 선지자의 절망에 찬 탄식은 9장으로 이어집니다.

누구나 이렇게 자기 이웃을 속이며, 서로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혀는 거짓말을 하는 데 길들여져 있다. 죄 짓는 일을 그치려 하지 않는다. 서로 속고 속이는 일을 되풀이하면서 기만 가운데 살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알려고 하지를 않는다. 나 주의 말이다.”(9:5,6)

 

그러면서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며 그 후에 일어날 일들을 미리 바라보면서 탄식합니다.

살해된 나의 백성, 나의 딸을 생각하면서, 내가 낮이나 밤이나 울 수 있도록, 누가 나의 머리를 물로 채워 주고, 나의 두 눈을 눈물 샘이 되게 하여 주면 좋으련만!”(9:1).

 

시온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 온다.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망하였으며, 이토록 수치를 당하게 되었는가? 적군이 우리의 거처를 모조리 부수었으니, 우리는 이제 우리의 땅을 떠나야만 한다.”(9:19).

 

<생각해보기>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은 변화를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형식적인 성전숭배와 예배를 버리고 진정한 영적 예배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생활과 행실을 고치라고 요구하고 계십니다.

그러할 때에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해방기념주일이기도 합니다.

8월이 되면 더욱 나라를 생각하게 됩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말씀을 읽으면서 우리나라가 빈번하게 외침을 당하면서 겪었던 비참한 일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예외 없이 모두가 고통을 당하겠지만, 특히 여인들과 아이들과 노약자들이 희생을 당합니다.

그러니 전쟁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나라의 주권을 잃는 일도 없어야 하겠습니다.

 

나라의 안전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국방을 위해 군대가 있어야 하는 것도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군대를 지휘하고 나라의 정치를 맡은 위정자들의 진정한 애국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애국심은 나라의 주권이 어디로부터 오는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을 때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왜곡된 애국심의 잔영을 봅니다.

 

요즘 한반도의 정세는 마치 구한말의 모습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전히 식민사관에 물들어 있어서 그 낡은 이론과 사상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트부에는 아직도 식민지 근대화론, 자유와 평등의 개념, 자유와 민족 혹은 국가와 민족의 개념,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인류의 보편 가치 등등에 관한 말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억지와 궤변이 많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심판에 직면한 유다 백성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습니다.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의 모든 생활과 행실을 고쳐라. 그러면 내가 이 곳에서 너희와 함께 머물러 살겠다. '이것이 주님의 성전이다, 주님의 성전이다, 주님의 성전이다' 하고 속이는 말을, 너희는 의지하지 말아라. 너희가, 모든 생활과 행실을 참으로 바르게 고치고, 참으로 이웃끼리 서로 정직하게 살면서,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억압하지 않고, 이 곳에서 죄 없는 사람을 살해하지 않고, 다른 신들을 섬겨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지 않으면, 내가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 하도록 준 이 땅, 바로 이 곳에서 너희가 머물러 살도록 하겠다.”(7:3-7)

 

적어도 성경을 읽으면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나라가 어떤 가치관으로 세워져가야 하는 나라인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이 재난이 속히 지나가게 하소서.

너무 많은 비가 와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재산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하늘에서와 같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 하나님의 뜻과 공의와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2020. 08. 08. 토요일 아침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