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용찬미술관

보성 율포해수욕장 근처 식당 화단 풍경

<아침묵상>

 

오래간만에 해가 밝게 비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밝게 비치는 세상의 모습은 양면적입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가 그대로 드러나 처참하기 그지없는 모습입니다.

또 한 모습은 그렇게 야단스러운 시간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무심할 정도로 여전히 아름다운 구름과 산과 나무와 풀과 꽃들의 모습입니다.

이 두 양극단의 모습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마음에도 양가적인 감정이 스쳐갑니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이며, 또한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인가?

어쩌면 사치스러울 수도 있는 이러한 생각들은 이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들로 산산이 부서져 현실로 돌아옵니다.

수해가 심한 지역에 계신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보니 이미 전국각지에서 봉사자들이 와서 복구와 청소를 돕고 있다고 하는군요.

언제나 나라와 사회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발벗고 나서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복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분들이 말과 생각을 행동과 실천으로 현실에 구현하며 세상에 정의를 실현하고 평화를 세워가는 분들일 것입니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예레미야23:5b).

 

<성경통독말씀 살펴보기>

예레미야 23장은 타락한 목자들에 대한 책망과 함께 미래의 왕 메시아에 대한 희망으로 말씀이 선포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백성들을 잘 돌보아야 할 지도자들이 타락하여 양들을 돌보지 않았다는 것을 책망하시면서 그러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참다운 목자들을 세워 줄 것이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떠는 일이 없을 것이며, 하나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내가 다윗에게서 의로운 가지가 하나 돋아나게 할 그 날이 오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그 때가 오면 유다가 구원을 받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안전한 거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라고 부를 것이다.”(23:4-6).

 

다른 한편으로 거짓 예언자들의 거짓과 위선을 다음과 같이 드러내십니다.

나의 이름을 팔아 거짓말로 예언하는 예언자들이 있다. '내가 꿈에 보았다! 내가 꿈에 계시를 받았다!' 하고 주장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이 예언자들이 언제까지 거짓으로 예언을 하겠으며, 언제까지 자기들의 마음 속에서 꾸며낸 환상으로 거짓 예언을 하겠느냐? 그들은, 조상이 바알을 섬기며 내 이름을 잊었듯이, 서로 꿈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내 백성이 내 이름을 잊어 버리도록 계략을 꾸미고 있다. 꿈을 꾼 예언자가 꿈 이야기를 하더라도, 내 말을 받은 예언자는 충실하게 내 말만 전하여라. 알곡과 쭉정이가 서로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 주의 말이다.”(23:25-28)

 

그리고 참다운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왜곡하는 자들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라는 표현을 너희가 다시는 써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그런 말을 쓰는 사람에게는 그 말이 그에게 정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하여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 만군의 주의 말씀을 왜곡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여라. 이제 예언자에게 물을 때에는 '주님께서 무엇이라고 대답을 하셨느냐?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느냐?' 하고 물어라.”(23:36,37)

 

이것은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그것을 조롱하고 비난하며 심지어는 그의 목숨까지 위협했던 모든 악한 자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일 것입니다.

 

예레미야 24장에서 바벨론에 의한 두 차례의 침공이 일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간 상태에서 예레미야에게 좋은 무화과와 나쁜 무화과의 환상을 통하여 예언의 성취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십니다.

비록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지만, 경건한 삶을 살아 고국으로 돌아오게 될 사람들은 맏물 무화과 나무처럼 먹기 좋은 무화과 나무로, 유다 땅에 남은 자들과 애굽으로 도망한 자들은 너무 나빠서 먹을 수도 없는 나쁜 무화과나무로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25장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과 성전과 왕과 사신들 앞에서 심판과 예언의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

예레미야는 자신과 수많은 예언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불순종하고 우상숭배에 빠졌고, 또한 윤리도덕적으로 타락하였는지를 고발합니다.

 

주님께서는 예언자들을 시켜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너희는 각기 자신의 악한 삶과 온갖 악행을 그치고 어서 돌아오너라. 그러면, 나 주가 너희와 너희 조상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길이길이 살 것이다. 또 너희는 다른 신들을 쫓아다니며 섬기거나 경배하지도 말고,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겨서 나의 분노를 격발시키지도 말아라. 그러면, 나도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듣지 않았고, 오히려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겨서, 나 주를 격노케 하였으며, 너희는 재앙을 당하고 말았다' 하셨습니다.”(25:5-7)

 

앞으로 예루살렘과 유다에 닥칠 재난은 이러한 우상숭배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과 같은 모든 죄악된 행위의 결과로 일어날 일이었습니다.

 

<생각해보기>

하나님의 심판 선언은 이스라엘에 대한 멸망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단련시키고 훈련시켜서 다시금 새롭게 하셔서 궁극적인 구원에 이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거짓된 목자들이 아니라 참다운 목자에 대한 말씀을 전하시는데, 그것은 궁극적으로 선한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질 메시아 왕국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기도 했습니다.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참다운 목자들을 세워 줄 것이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떠는 일이 없을 것이며, 하나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내가 다윗에게서 의로운 가지가 하나 돋아나게 할 그 날이 오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그 때가 오면 유다가 구원을 받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안전한 거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라고 부를 것이다.”(23:4-6)

 

우리의 삶은 거듭되는 단련을 거쳐 궁극적인 본향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한 여정을 함께 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동체의식일 것입니다.

가끔은 앞서 가는 사람도 있고, 홀로 걷는 사람도 있겠지만, 잠시 그 줄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지만, 그러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거대한 물줄기가 흘러가는 것처럼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갑니다.

때론 손을 잡고 걷고, 때론 쉬기도 하면서 걸어갑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내일은 예루살렘, 내일은 예루살렘이라고 노래하면서 그 시온의 대로를 희망했듯이, 우리도 그러한 희망을 품고 주님을 찬양하며 걸어갑니다.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공의가 이루어져서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나라와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08. 13. 목요일 아침에 쓰다.>

'노용찬미술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가 있는 화병 그림  (0) 2020.10.29
버베나 곷바구니 그림  (0) 2020.10.29
보성 헤븐 카페 전경 그림2  (0) 2020.10.29
비오는 날의 잡초 뽑기  (0) 2020.10.29
대구 팔공산 헤이마 카페 풍경  (0) 2020.10.29